게임

온라인게임 ‘LOL’, 막강 독주체제 흔들…무슨 이유?

이대호 기자

- 라이엇게임즈, 잦은 서버점검으로 구설수…LOL 이용자 불만 커져
- 네트워크 장비 교체에 2개월 소요…교체 기간에 서버 불안 불거질 수 있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천하가 45주째 이어지고 있다. LOL은 PC방 점유율 1위를 45주 연속 기록 중이다. 그것도 2위 게임의 점유율을 4배 이상 앞서는 독보적인 1위다.

3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LOL은 점유율 39.26%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 기록한 점유율 42.49%에 소폭 감소한 수치다. 같은 날 2위와 3위를 기록 중인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의 점유율은 각각 8.87%과 5.39%. LOL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아이온’이 PC방 점유율 160주 연속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갖고 있지만 당시에도 2,3위 게임과 이렇게 점유율 격차가 크지는 않았다. 아이온은 10%대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한 까닭이다. 이를 감안하면 지금 온라인게임 시장은 LOL의 천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철옹성 같은 LOL의 인기에 균열 조짐이 보여 주목된다.

서버 점검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달 27일엔 40%를 넘나드는 PC방 점유율이 반 토막이 나기도 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빗발친데 이어 PC방 단체에서는 서버 불안이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공개 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LOL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서버 불안에 따른 보상책에도 불만을 표시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이전과 다른 양상이다. 한 누리꾼은 “보상을 주면 뭐하나. 보상을 이용할 게임을 못하는데”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문제는 이 같은 이용자 반응이 상당수 감지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만해도 LOL은 라이엇게임즈의 이용자 친화적 운영이 호응을 얻고 서버 불안 시 확실한 보상정책을 들고 나와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서버 불안이 매 주말마다 불거지자 이용자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PC방 단체에서도 공개적으로 항의 목소리를 내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28일 PC방 단체인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한인협)은 라이엇게임즈에 질의서를 보내 LOL의 서버 불안으로 영업에 피해가 발생한다는 항의와 함께 PC방 요금제 오과금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라이엇게임즈 측은 “서비스 장애에 대해서도 보상안을 마련하였으며 중장기적으로도 프리미엄 가맹 PC방과 상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개선책은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라이엇게임즈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네트워크 장비 교체 및 구조 변경’을 통한 근본적인 서버 불안 문제 해결에 약 2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서버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LOL의 PC방 점유율 변수로 향후 2개월간 서버 장애 여부와 PC방 요구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떠올랐다. 현재 독보적인 PC방 점유율을 기록하는 LOL의 인기에 균열이 발생할 경우 시장에 후폭풍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