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루커스와이어리스 “‘캐리어클래스 와이파이’로 재도약”

이유지 기자

- ‘스마트 안테나’ 기술 차별화로 옥외·옥내 AP 시장 공략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루커스와이어리스코리아가 도약에 나섰다. 네트워크 업계에서 오랜기간 경험을 쌓은 김영호 지사장(사진)을 최근 영입한 루커스와이어리스는 통신사 ‘핫스팟’과 공공 시장 등에서 진행하는 옥외용 무선 액세스포인트(AP) 공급 사업에 재도전한다.

또 옥내용 AP로 최근 스마트스쿨 사업에 활발한 교육 시장과 더불어 중소기업 와이파이(WiFi) 시장도 공략하기로 했다.

김영호 루커스와이어리스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간섭현상을 최소화해 깔끔하게 더 멀리 안정적으로 신호를 도달하는 뛰어난 스마트 안테나 기술을 바탕으로 ‘캐리어클래스 와이파이’ 시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에 ‘알테온’ L4 스위치를 개발·공급해 성공 신화를 이룬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셀리나 로 CEO가 설립한 루커스와이어리스는 현재 전세계 8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뉴욕증시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2억1470만달러다. 2011년 대비 성장률은 79%로, 급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루커스는 미국과 유럽의 기업용 무선랜 시장에서 시스코, 아루바에 이어 3위”라며 “특히 아웃도어 무선랜 시장에서 루커스는 시스코에 이어 2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오로그룹의 최근 시장 조사결과, 올해 1분기 옥외용 무선랜 시장에서 루커스의 점유율은 20.8%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18.8%에서 점유율이 늘었다. 시스코는 30.4%이며, 3위 회사는 에릭슨이 17.8%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다.

국내에서 루커스는 현재 호텔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10여곳의 대학 레퍼런스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여수 세계박람회(EXPO)에서는 아웃도어·인도어 AP 270여대를 공급하기도 했다.

김 지사장은 “루커스는 컨트롤러가 아닌 AP에서 단말까지를 무선 네트워크로 본다. 제품마다 PCB 기반의 안테나를 내장해 무선 라디오와 안테나 간에 1대다 관계를 만들어 단말이 많은 지역에서도 최적의 경로를 만들고 향상된 성능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이같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통신사와 지역케이블방송사업자(SO) 등이 추진하는 핫스팟 시장과 3G'4G 데이터 오프로드 수요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야구장·축구장·대강당같이 특정 시간에 사람들이 밀집되는 곳이나 도로·철도시설, 물류창고 등의 특화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파트너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현재 파트너사로는 효성ITX, 오픈베이스, 포유넷, 텔레트론이 있다. 새로운 파트너도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

김 지사장은 “국내 기업용 와이파이 시장이 침체이기는 하지만 기가비트 와이파이 기술인 802.11ac 기술로 또 한 번의 기회가 생겨날 것 같다”며 “802.11ac는 옥외용 시장 기회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핫스팟 2.0 지원을 검토하는 통신사들이 원한다면 OEM 방식으로 납품할 의향이 있다. 그만큼 사업 방식이 열려있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김 지사장은 알테온웹시스템즈 초대 지사장을 지내면서, 국내 L4-L7 스위치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2006년부터 6년간 아루바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을 맡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었다. 그 결과 아루바네트웍스는 외산 솔루션 업체로는 드물게 국내 점유율이 전세계 무선랜 시장 점유율을 능가하는 결과를 얻는 성과를 거뒀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이유지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