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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8GHz 주파수 조건부 할당 우려…경쟁사 LTE-A 중단 요구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6-19 1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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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1.8GHz 주파수 전쟁이 뜨겁다. 이번에는 KT가 경쟁사들의 LTE-A(Long Term Evolution Advanced)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KT에 인접한 1.8GHz대역의 할당시 인위적으로 조건을 붙일 경우 경쟁사들도 광대역 서비스와 동일한 효과가 나는 LTE-A 서비스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19일 KT는 SKT, LGU+ 등 경쟁사들이 현재 적용중인 주파수부하분산기술(Multi Carrier, 이하 MC)과 올해 하반기부터 주파수집성기술(Carrier Aggregation, 이하 CA)을 통해 선보일 LTE-A(Long Term Evolution Advanced) 서비스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KT는 1.8GHz 인접대역을 확보하더라도 커버리지, 활용시점 등 조건이 붙을 경우 SKT와 LGU+ 역시 KT가 준비될 때까지 MC 적용을 즉각 중단하고 LTE-A 서비스 출시 일정도 미뤄야 한다는 것이다.
 
KT는 “KT 견제만을 위해 1.8GHz 인접대역를 할당하지 않거나 인위적으로 제한을 둔다면 경쟁사 역시 현재보다 두 배 빠른 LTE-A 서비스를 포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KT만 MC 및 CA 적용이 불가능하다. 서로 다른 대역 주파수가 있어야 하는데 KT는 1.8GHz 대역에서만 서비스를 하고 있다. 황금주파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900MHz는 주파수 간섭 문제로 애물단지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T는 "SKT와 LGU+가 각각 40MHz 폭의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KT는 절반 수준인 20MHz 폭에 불과하다"며 "800MHz의 10MHz 폭은 협대역으로 인해 LTE 제공이 불가능하고 900MHz는 주파수 간섭 문제로 사용 가능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KT만 주파수 부족으로 MC, CA 적용이 어려운 만큼 KT의 1.8GHz 광대역화에 조건을 붙이면 공정경쟁을 위해 경쟁사들도 해당 기술 적용을 멈추라는 것이다.

KT는 "서비스 시기나 커버리지를 인위적으로 제한한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전무하다"며 "전파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공공복리 증진, 창조경제 선도를 이끌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제한 없이 인접대역 할당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의 주장에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MC, CA와 주파수 할당 정책을 연계시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투자도, 노력도 하지 않다가 정책적 특혜로 만회하려고 한다"며 "게다가 그동안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MC, CA가 가능하다고 주장해왔으면서 이제와 안된다고 하니 의아할 뿐"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지금까지 노력하지 않다가 경쟁사들이 하니 이를 막아서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게다가 1.8GHz 주파수 할당이야 말로 공정경쟁을 해치는 것으로 할당돼서는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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