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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17년 콘텐츠 수출 100억달러·일자리 8만개 창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7-04 09: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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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부가 2017년까지 콘텐츠 수출 100억달러, 매출액 120조원, 일자리 8만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콘텐츠산업 진흥계획을 세웠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4일 제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콘텐츠산업 진흥계획’을 합동으로 발표했다.

양 부처는 오는 2017년까지 콘텐츠 분야에 펀드 9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하고 콘텐츠코리아 랩 23개소 설립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와 문화부가 콘텐츠 진흥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한 것은 지난 3월 정부조직개편으로 디지털콘텐츠 분야가 미래부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이에 양 부처는 원활한 협업을 위해 6월 4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합동 태스코포스(TF)를 구성해 콘텐츠산업 진흥계획 수립을 준비해 왔다.

◆콘텐츠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연다=정부가 콘텐츠 산업육성에 나서는 이유는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매출은 연평균 2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고용환경 역시 불안정한 상황이다. 불법복제 문제에 불공정거래 관행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선 재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투자·융자 재원을 지난해 9200억원에서 2017년에는 1조8200억원으로 확충한다.

문화부는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를 5000억원 조성하고 미래부는 4000억원 규모의 디지털콘텐츠코리아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 유통을 위한 기술 R&D 확대를 비롯해 가상현실·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도 관행 및 투자여건 개선을 비롯해 등급심의 제도도 합리적으로 손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게임물 등급분류 기능의 민간 자율성 확대, 자율심의 제도화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17년까지 콘텐츠 수출 100억달러, 매출액 120조원, 일자리 8만개 달성은 물론,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코리아 랩 설립…글로벌 시장 진출 적극 추진=콘텐츠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해 콘텐츠코리아 랩을 2017년까지 23개소 설립하기로 했다. 미래부와 문화부는 올해 하반기 중 합동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한 창업 활성화 및 콘텐츠 산업 종사자의 고용안정 지원을 위한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창작된 콘텐츠들이 국내에서만 유통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해외진출 자금지원을 위한 펀드를 확대하고 수출영화에 대한 마케팅 투자 전담펀드도 조성된다.

특히,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한·중 펑요우(朋友)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럼 정례 개최, 콘텐츠 공동제작 지원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정부는 콘텐츠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표준계약서 개발 및 보급을 활성화하고 대중소기업 컨소시엄 지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미래부, 문화부간 정책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해 규제완화, 제도개선 및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도 하반기 구성할 계획"이라며 "정책환경 변화를 반영한 법령 정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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