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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글로벌 창업활성화 계획 추진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내수시장 공략 이후 수출 등 단계적으로 진행하던 글로벌화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켜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글로벌 창업 활성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글로벌 창업 활성화 계획(Born Global Start-up Korea Project)’은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운영 및 전문적인 컨설팅 제공, 글로벌 창업 전문교육 실시 등 글로벌 창업 지원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진출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그동안의 정부 정책이 벤처기업의 양적 성장에는 기여했지만 해외시장 진출 기업은 40%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해외 진출한 벤처들도 단순 수출에 불과한 경우가 많고 해외법인 설립 등 적극적인 글로벌 활동을 펼치는 기업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미래부는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설립, 창업초기 보육 전문기관 육성, 해외 한인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통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창업 지원센터의 경우 통역․번역은 물론 법률․회계․세무․특허․마케팅․투자유치 등 글로벌 창업의 실질적인 전문 컨설팅 기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센터는 올해 중 가용예산을 활용해 정보통신진흥협회에 센터 형태로 운영된다. 8월 중 누리꿈스퀘어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와이 컴비네이터(Y-Combinator)와 같은 창업초기 보육 전문기관(글로벌 엑셀러레이터)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엑셀러레이터는 창업초기 기업을 발굴하여 3개월 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보육하는 기관으로, 200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되어 300개가 넘는 기업을 발굴·육성한 와이 컴비네이터가 대표적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국내 엑셀러레이터 3개 기관을 선발해 해외 주요 엑셀러레이터와 창업기업의 공동발굴 및 해외현지 마케팅을 실시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해외동포, 유학생, 거주 국민 및 해외 파견자 등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해외진출 기업의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밖에 코트라와 협력을 통한 해외진출 거점 확충, 글로벌 창업 벤처포럼 운영, 글로벌 창업 특화 교육 등도 운영하기로 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번 계획으로 글로벌 창업을 꿈꾸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세계적 수준의 컨설팅과 해외 네트워크를 연계한 현지화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벤처기업이 그간의 내수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창업초기부터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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