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점령(AOS)게임, 올 하반기 트렌드 주도
- 도타2·에이지오브스톰 하반기 출시…시장 진입 여부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리그오브레전드’(LOL)로 유명한 적진점령(AOS)게임이 올 하반기 게임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전망이다.
넥슨이 올 가을경 출시를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도타2’(DOTA2)와 함께 네오위즈게임즈와 드래곤플라이가 협력 중인 ‘킹덤언더파이어: 에이지오브스톰’(에이지오브스톰)이 오는 8월 공개서비스(OBT)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출시될 두 AOS게임이 LOL의 대항마가 될지 여부다. 두 게임 모두 저마다의 강점을 갖추고 시장 진입을 노리지만 LOL의 인기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시장 관측이 쉽지 않다. 현재 LOL은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이 40%를 넘나들고 있다.
도타2는 넥슨이 최근 개막한 e스포츠를 통해 분위기 몰이 중이다. e스포츠 초반 흥행은 합격점이다. 출시 전 게임 대회에만 250여명이 모여 응원을 펼쳤다. 앞서 넥슨은 연내 국내 도타2 e스포츠 대회에만 2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넥슨이 출시할 도타2는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도타2의 전 세계적 유명세가 주된 이유다. 흥행성이 검증됐다는 것이다. 이미 도타2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인기몰이 중이다.
도타2가 LOL에 비해 게임 플레이 시 변수가 많아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에 반해 게임 자체 재미는 확실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을 게임에 끌어들여 한판 즐기게 하는 것이 도타2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LOL로 넘어간 온라인게임 시장 판세를 뒤집기 위해 넥슨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도타2 안착 여부가 하반기 게임 시장의 주된 관심사로 떠올랐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할 에이지오브스톰은 AOS게임에 액션과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강화하는 등 특색을 갖추고 시장 틈새를 노리는 경우다.
에이지오브스톰은 이용자가 다양한 영웅들을 3인칭 시점에서 직접 조정하면서 액션이 강화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의 재미와 함께 여타 게임에 흔치 않은 공성병기를 통해 전략적 전투를 유도할 수 있는 점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드래곤플라이가 3년여간 개발을 거쳤다. 이 가운데 1년여 기간은 게임 개발팀이 네오위즈게임즈 본사에 들어가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 슈퍼매치 e스포츠 대회로 점검을 거쳤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드래곤플라이 측은 에이지오브스톰에 대해 “기대가 크다”는 입장이다. 양사가 긴밀한 준비기간을 거친데다 AOS가 대세 장르로 떠오른 까닭이다. 에이지오브스톰이 이미 자리를 잡은 LOL과 넥슨의 마케팅을 등에 업은 도타2 틈바구니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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