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모리·파운드리 물량 비중, 세계 반도체 생산 60% 차지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전 세계 반도체 총 생산 용량 가운데 메모리와 위탁생산(파운드리)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발간한 ‘세계 웨이퍼 용량 2013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말 전 세계 반도체 총 생산량이 1449만7000장(월 웨이퍼 투입, 200mm 환산시)이었다며 이 가운데 메모리와 파운드리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63.6%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생산량이 가장 많은 품목은 메모리였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가 전체 반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1%에 달했다. 파운드리 물량은 27.5%의 비중으로 메모리의 뒤를 이었다. 파운드리는 최근 2~3년 사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리에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기는 팹리스 업체들의 성장세가 대단히 높은데다 기존 생산시설은 줄어드는(늘지 않는) ‘팹라이트’ 경향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 UMC 같은 순수 파운드리 업체들은 로직칩과 혼성신호IC 등 대부분의 반도체 품목을 생산한다. 1%로 매출 비중이 작긴 하나 메모리 제품군도 파운드리가 위탁생산을 해주고 있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물량에 이어 로직칩 12.4%, 마이크로컴포넌트(MPU, MCU, DSP) 10.3%, 아날로그 반도체 9.6%, 기타(광전자, 센서, 개별반도체 혹은 R&D용) 4.1% 순으로 생산량이 할당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생산량은 메모리의 경우 한국이 가장 많았고 대만, 일본 순이었다. 한국에는 세계 메모리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장이 밀집해 있다. 파운드리는 1위 업체인 TSMC와 4위 업체인 UMC가 위치한 대만 지역이 특히 높았고 SMIC 등이 있는 중국 지역이 대만의 뒤를 따랐다. 로직칩의 경우 일본 지역의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마이크로컴포넌트 생산량 1위 지역은 미국이었다.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생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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