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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용 반도체 판매량 ‘뜨고’ PC ‘지고’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개인용 컴퓨팅 제품군에 탑재되는 반도체 판매가 태블릿 출하 확대에 힘입어 순항할 전망이다. PC용 반도체 판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소폭 줄어들겠지만, 태블릿용 제품은 30%가 넘는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개인용 컴퓨팅 제품군에 탑재되는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776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용 컴퓨팅 제품군에는 키보드가 달린 표준 PC와 태블릿, 구글 크롬북과 같은 클라우드 기반 디바이스가 포함된다.

데스크톱 및 노트북과 같은 표준 PC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 줄어든 625억달러로 예상됐다. 이 시장은 2012년 -12%, 2011년 -7% 역성장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태블릿 반도체 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37% 성장한 14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장은 2011년 190%, 작년 77% 성장했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태블릿 출하량이 작년 대비 62% 늘어난 1억9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표준형 PC 출하량 전망치는 3억4700만댈로 작년 대비 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태블릿 출하량은 데스크톱PC(1억500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태블릿 출하량(2억5300만대)이 노트북(2억1000만대) 마저 앞지를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예상했다.

태블릿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표준 PC 대비 작은 수준이다. 태블릿 한 대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총 가격은 평균 77.50달러인 반면 노트북용은 이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블릿에 탑재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대부분 영국 ARM 코어를 사용한 시스템온칩(SoC) 형태다. SoC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입출력 인터페이스 등 각종 기능이 통합돼 있어 별도로 탑재해야 하는 칩 수가 표준 PC 대비 적다. IC인사이츠는 인텔이나 AMD가 생산한 x86 기반 마이크로프로세서 대비 ARM 칩의 평균판매가격(ASP)이 20% 가량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 절대 시장 규모가 작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IC인사이츠는 태블릿용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25%씩 확대돼 2016년에는 266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표준 PC용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에 그친다. 2016년에는 685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구글 크롬북과 같은 클라우드 기반 디바이스는 틈새 시장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디바이스는 지난해 500만대에서 2016년 27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해당 제품에 탑재되는 반도체 판매액은 연평균 41%씩 성장해 작년 5억달러에서 2016년 18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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