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열풍… HDD는 죽었다?”, 그래도 데이터는 HDD에 저장
- WD, 소호 기업 공략위한 HDD 및 데이터센터 특화 HDD 선보여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HDD는 죽지 않는다. 2020년에도 데이터센터 스토리지의 75% 이상은 HDD가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하드디스크(HDD) 전문기업 웨스턴디지털(WD)이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 진영의 거센 도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스토리지인 HDD는 꾸준히 기업용 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WD코리아(지사장 조원석)은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NAS(네트워크스토리지) 시장을 겨냥한 기업용 하드 드라이브 ‘WD Se’를 공개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중단 데이터센터 환경을 위해 엔터프라이즈급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WD Se’는 대규모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복제 환경,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대용량 네트워크 스토리지, 백업 및 보관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WD Se’는 글로벌 NAS 시스템 전문 기업인 큐냅(QNAP), 시놀로지(Synology), 싸커스(Thecus)의 시스템에 탑재돼 제공된다.
WD의 아태지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및 데이터센터 사업부 총괄 마케팅 매니저 패트릭 로(Patrick Lo 사진)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우수한 성능과 운영 안정성, 비용 효율성을 갖춘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구축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WD는 ‘WD Se’와 함께 혁신적인 스토리지 리더십을 국내 시장에서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20년에도 HDD는 주요 스토리지가 될 것”이라며 “SSD가 저장용량은 늘리고, 기가바이트 당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HDD도 발전하고 있다”며 “기가바이트 당 비용은 SSD와 HDD가 6∼7배 이상의 격차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로 매니저에 따르면 현재 기업에 있어 스토리지의 중요성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업 고객들은 비용절감에 IT운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HDD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특히 증시거래 등 미션 크리티컬한 부분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의미하는 ‘핫 데이터(Hot Data)’ 부분의 경우 SSD의 적용 가능성이 높지만 비용 측면에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그는 “SSD의 수명주기가 5만번의 읽기 쓰기를 보장하는 것이지만 HDD는 50만번의 읽기 쓰기를 보장한다. 이를 고려하면 SSD가 핫데이터 저장에 사용되는 경우 2∼3개월마다 한번씩 교체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WD는 핫데이터 전용 스토리지로 자사의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 하드 드라이브인 ‘WD Re’와 ‘WD Xe’를 제안하고 있다. ‘WD Re’와 ‘WD Xe’는 고가용성과 안정성을 강화한 스토리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핫데이터 영역에 특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때 도움이 될 것이란게 WD의 설명이다.
하지만 WD가 SSD를 외면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 6월 WD는 기업용 SSD 업체인 에스텍(sTec)을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WD코리아 조원석 지사장은 “미션 크리티컬 한 부분에는 SSD 사용이 대세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업용 SSD의 경우 일반 SSD에 비해 안정성과 가용성이 보장돼야 한다. WD는 에스텍 인수를 통해 최상의 기업용 SSD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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