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치열해진 주방가전 경쟁…에어프라이에 NFC까지

이수환 기자

 

- 오븐에 기름 없이 재료 튀기는 에어프라이 속속 채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기름 없이 공기를 이용해 재료를 바삭하게 튀겨주는 ‘에어프라이’ 기능이 각광받고 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단품, 그러니까 순수하게 에어프라이만 가능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기존 오븐에 에어프라이는 물론 근거리무선통신,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에어프라이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본체 내부에 감긴 코일에 전기를 가해 뜨거운 열을 만들고 여기에 팬을 돌리는 방식이다. 200도 정도의 뜨거운 바람이 계속해서 재료 주변을 맴돌아 기름에 튀긴 것과 비슷한 식감을 낸다. 필요에 따라 약간의 기름을 첨가하면 감칠맛 나는 튀김요리를 만들 수 있다. 순수하게 기름에 튀긴 음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지방 섭취량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19일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동부대우전자, 동양매직 등 주요 생활가전 업체는 오븐에 에어프라이와 같은 웰빙 요리 기능을 앞세우고 있다. 그 동안 오븐은 광파나 스팀을 이용한 것이 대부분으로 이를 통해 웰빙 요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광파와 스팀은 재료의 겉 부분부터 익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열이 골고루 닿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불필요한 지방을 빼내고 영양소 파괴는 줄이면서 재료 고유의 맛을 잘 살리도록 고려한 셈이다.

광파는 LG전자, 스팀은 동양매직이 시장을 주도했으며 삼성전자는 복합형으로 경쟁을 펼쳐왔다. 동부대우전자의 경우 전자레인지 설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에어프라이에 초점을 맞춘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올해 가장 먼저 시장을 두드린 업체는 동양매직이다. 지난 4월 300도 고온스팀 ‘매직스팀오븐R’을 출시한 것. 스팀, 오븐, 그릴, 발효, 에어프라이 등 5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뒤이어 삼성전자도 곧바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대응에 나섰다. ‘2013년형 삼성 스마트 오븐’은 조리실에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항균세라믹을 적용해 화덕이나 뚝배기로 조리한 것처럼 음식 본연의 맛을 살려 준다. ‘웰빙 튀김’ 기능으로 기름 없이 재료 자체의 성분만을 이용하는 에어프라이도 지원한다.

5월 동부대우전자도 오븐, 전자레인지, 그릴, 발효, 에어프라이를 더한 ‘프라이어 오븐’을 출시했다. 튀김용 전용용기로 250도 열풍을 상하좌우에서 동시에 닿게 해 바삭한 튀김요리를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

LG전자의 경우 카림라시드 디자인을 적용한 ‘LG디오스 광파오븐’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라이는 필립스 등 외산 업체가 주문자위탁공급(OEM)으로 판매가격을 낮춰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 가전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에어프라이는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계층의 수요가 높아 각 업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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