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한국IBM이 통합 시스템 ‘IBM 퓨어시스템즈’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효율적으로 IT 환경을 쉽고 빠르게 구축·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 통합, 데스크톱 가상화, CCTV,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IBM은 최근 STG(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의 퓨어시스템즈 사업 총괄을 새롭게 선임하고, 관련조직을 정비했다.
20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IBM 퓨어시스템즈’의 근간을 이루는 인프라 통합 시스템인 ‘퓨어플렉스’의 x86·파워 유닉스 서버, 네트워킹, 관리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 자리에 지난달 선임된 앤드류 소티로풀로스 IBM 퓨어플렉스 총괄 사장이 참석했으며, 국내 고객들을 만났다.
퓨어시스템즈는 IBM이 4년간 20억달러를 투자해 ‘전문가통합시스템’으로 발표한 통합 어플라이언스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통합을 고려했을 만큼 다양한 이기종 IT 자원을 간소화되고 최적화된 방식으로 통합 제공한다.
블레이드 아키텍처 기반의 통합 인프라 시스템인 ‘퓨어플렉스’와 인프라와 미들웨어를 최적화시킨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퓨어애플리케이션’, 빅데이터 분석(애널리틱스)를 가속화시키는 시스템인 ‘퓨어데이터’로 구성된다.
올 2분기까지, 출시 후 1년의 기간 동안 퓨어시스템즈 사업으로 IBM은 전세계 100여개국 6000개 넘는 제품 선적, 300건 이상 레퍼런스 및 구축사례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330개 소프트웨어 파트너가 개발한 500개 최적화된 솔루션을 출시했다.
소티로풀로스 IBM 퓨어플렉스 총괄 사장은 이날 “여러 고객들이 퓨어플렉스 등 퓨어시스템즈 도입 후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서버 통합이나 클라우드를 빠르게 구축했다며 고객이 느끼는 이점과 가치를 전달해주고 있다”고 하면서 “IBM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출시 12개월만에 크게 발전했으며,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향후 지속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IBM은 지난 6개월 남짓 기간 동안 두자릿 수의 퓨어시스템즈 고객을 확보했다. 경기대학교, 시흥 중앙도서관이 ‘퓨어플렉스’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IBM이 올해 확보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인프라 통합이 45%, VDI 등 솔루션은 65%, 타사 인텔 서버 등 경쟁사 장비 교체(윈백)가 58%를 차지했다.
한국IBM에서 퓨어시스템즈 사업을 총괄하는 이상윤 사업부장은 “작년에 발표했지만 올해 초부터 선적이 시작돼,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 6개월간 100곳은 안되지만 많은 레퍼런스를 만들었다”면서, “국내에서 IT 인프라 통합 시장과 VDI·CCTV 등의 솔루션 분야, 클라우드 구축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IT 인프라 통합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기존 IBM 유닉스 서버 사용 고객사와 경쟁사 x86 서버 사용하는 고객이 주요 대상이다. 솔루션 분야에서는 최근 수요가 많은 VDI와 CCTV 구축 시장에서 미리 최적화돼 있어 빠른 솔루션 배치가 가능한 강점을 살려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VP(Software Value Plus) 프로그램을 통한 국내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주요 공략 대상인 VDI, CCTV를 포함해 5개 협력사들과 현재 퓨어시스템즈에 솔루션 패턴 등록을 협의하고 있다. 퓨어애플리케이션 센터에도 등록된 제품들도 있다.
클라우드 시장도 빠르고 간편한 구축, 사용자 환경 구성 자동화 구현,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강점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부장은 “클라우드를 가장 빠르고 쉽게 구축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본 전략”이라며 “퓨어시스템즈에 이 전략을 위한 35가지 실행방법이 있다. 협력사와 함께 빠르게 실행하고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IBM은 이번에 집적도가 두 배 강화된 x86 서버인 ‘플렉스시스템 x222’가 출시되고 고성능 스위치 제품군, 지원 범위를 넓힌 관리 신제품도 나와 ‘퓨어플렉스’ 제품군을 확장하면서, 주요 세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부장은 “통합과 간소화, 쉬운 사용이 특징인 퓨어시스템즈는 스마트폰처럼 IT 인프라 구조를 완전히 뒤바꿀만한 것으로, 향후 10년의 IT 기술을 수용할 통합 플랫폼”이라며, “IBM의 빅픽처 브랜드의 하나로, 앞으로 더욱 큰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