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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국내 백신SW 시장 본격 진입…개인·SMB 시장 타깃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슬로바키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셋(ESET)이 한국 백신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지난해 10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에셋은 최근 출시한 ‘에셋 안드로이드 모바일 시큐리티(ESET Mobile Security for Android)’와 개인용·기업용 백신 ‘노드32(NOD 32)’ 시리즈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에셋 한국법인은 윤선생영어교실, 코튼클럽, 삼호개발 등 약 1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에셋의 솔루션을 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파르빈데르 왈리아 에셋 마케팅 총괄이사
<좌측 사진>는 21일 “다소 늦은 진입이지만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적합한 영업 기법을 개발해 활용할 것이며, 국내영업을 담당하는 파트너들에게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셋, 중소기업 시장 노린다=에셋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보다는 중소기업 시장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에셋 한국법인 노드32코리아 양희동 대표는 “에셋은 제품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빠르며 외산 백신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은 중소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양 대표는 “대기업들은 백신 제품의 커스터마이징이나 기타 요구사항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며 “또 공공기관의 경우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이 있어야 납품이 가능하지만 에셋은 인증 등의 준비는 덜 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왈리아 총괄이사는 에셋이 한국의 대기업과 공공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에셋은 한국시장에 막 진입한 상황으로 영업의 방법을 배우고 있다”며 “단계별로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CC인증 획득으로 인한 공공시장 진입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드32코리아는 약 20개의 파트너사를 두고 영업에 나설 계획이며 올해 매출 목표는 5억이다. 양 대표는 “올해는 제품을 알리고 사용자를 확보하는 계기로 삼고, 내년에는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모바일 보안위협 높다”=에셋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쓰렛센스(ThreatSense.Net)에 따르면, 사용자가 승인하지 않은 작업을 수행하는 해킹 소프트웨어로 인한 HTML 페이지 내 악성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한국에서 발생한 사이버공격 사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빈 탄 이셋 아태지역 채널 매니저<우측 사진>는 “한국은 100명 중 67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전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사용 국가지만 그만큼 보안 위협도 많은 편”이라며 “스마트폰 사용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백신이 개인정보보호 등의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셋은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백신 ‘에셋 안드로이드 모바일 시큐리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에서 동작하는 악성코드, 악성 스크립트 등을 탐지·차단하고, 통화·문자메시지 필터링, 피싱·분실 대응 등의 기능을 갖췄다.

탄 매니저는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한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사용자들의 요구에 충분히 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시간감시, 안티피싱 등의 기능과 통화필터, 앱 감사 등의 기능 등을 탑재했으며 고객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한 기기당 하나의 라이선스를 요구하며 연간단위로 판매한다. 1년 라이선스의 가격은 14.95달러(한화 1만7000원)이며 기능이 제한된 무료버전도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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