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스토리지 업계, 9월부터 ‘괴물급’ 신제품 대거 출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서버, 스토리지 업계가 9월부터 본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 스펙이 대폭 강화돼 성능이 이전 제품 대비 월등해진 반면, 전력 효율성 또한 높아져 최근 기업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인텔이 9월 중순경 이전 버전보다 56% 이상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서버 프로세서를 출시한다. 이는 지난해 3월 출시한 제온 프로세서 E5-2600(샌디브릿지-EP)의 차기 버전이다. E5-2600 V2으로 명명된 새로운 프로세서는 아이비브릿지-EP 기반으로 22나노공정이 적용됐다.
1개의 CPU에서 최대 12개 코어를 지원하며 2.7GHz의 클록스피드와 최소 60와트(W)의 전력을 소모한다. 이미 지난 6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등극한 중극 ‘톈허2’에 E5-2500 V2 프로세서가 탑재된 바 있다.
인텔 측은 이를 통해 기존 유닉스 서버 영역이었던 미션크리티컬(핵심 업무 시스템) 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P와 델, IBM 등 서버 업체들 역시 이를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토리지 기업 EMC도 9월 초, 자사의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신제품인 VNX2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1년 출시된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VNX의 차기 모델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대 100만 IOPS 이상의 ‘괴물’급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멀티코어 CPU와 플래시에 최적화된 새로운 운영체제(OS)가 탑재되며 기업의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공략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EMC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9월 4일 신제품 출시일을 예고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유명한 대만 콴타컴퓨터도 오는 10월경 페이스북에 납품했던 서버 노하우를 담은 자체 솔루션을 전세계에 출시한다.
자회사인 콴타QCT를 통해 출시될 ‘콴타 OCP’ 솔루션은 페이스북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에서 확장된 것으로 비용 및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메모리 슬롯이나 PCIe 슬롯, USB 커넥터, LCD 패널, DVD롬과 같은 불필요한 부품을 모두 없앤 제품을 콴타에 주문하고 공급받아왔다. 콴타 측에 따르면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에너지 효율은 39% 높이고 24%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현재 한국 지사가 설립돼 있는 만큼, 국내 고객들도 이를 쉽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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