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SKT 반납할 1.8GHz, LG유플러스가 확보?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반납하게 될 1.8GHz(20MHz 폭) 주파수에 대한 활용방안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가 밴드플랜2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는 2.6GHz대역 40MHz폭 2개(A·B블록), 1.8GHz 대역 35MHz 폭(C블록), 1.8GHz대역 15MHz 폭(D블록) 등 총 130MHz폭이 매물로 나왔다.

관심을 모은 1.8GHz 대역은 SK텔레콤이 C블록을, KT가 D블록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C블록을 원했지만 결과는 B블록이 수중에 들어왔다. LG유플러스는 B블록 확보로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1.8GHz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

LG유플러스가 1.8GHz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KT처럼 2G 서비스를 종료하면 해당 1.8GHz 대역을 LTE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간 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KT처럼 음성 중심의 2G 가입자를 3G로 전환시키는 수준이 아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 기술방식이 달라 2G가 아닌 사실상 3G로 봐야 한다. 가입자 전환에 시간, 비용이 훨씬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나머지 방법은 SK텔레콤이 반납할 대역을 확보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C블록을 확보함에 따라 할당조건에 따라 현재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8GHz 주파수 대역을 6개월 이내에 반납해야 한다.

LG유플러스만이 유일하게 1.8GHz 대역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정책적 배려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파수 할당 방식이 대가·심사 할당에서 경매로 바뀐 만큼, 정부가 일방적인 배려정책을 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이 반납하는 1.8GHz는 KT와 LG유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1.8GHz 중간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경쟁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경쟁적 수요가 있는 주파수에 대해서는 경매를 통한 분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경쟁적 수요가 있는 주파수에 대해서는 경매가 원칙\"이라며 \"현재로서는 SK텔레콤이 반납할 주파수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래부는 내년까지 추가 주파수 경매는 없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정책적 배려를 통해 계획이 앞당겨질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 없지만 반납 자체에만 6개월이 소요되고 다시 주파수 경매 계획을 세워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무산된 5번째 주파수 할당방안에 미련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5안은 이번에 경매로 나온 1.8GHz 총 50MHz폭을 3개 블럭으로 나누어 이통3사 모두 주파수 광대역화를 유도한 안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주파수 이동이 불가능해 환영을 받지 못한 바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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