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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3] SKT, “갤럭시기어 혁신적, 하지만…”

윤상호 기자

- 갤럭시기어 방수등급 IP55…성공여부, 가격 및 방수 변수 될 듯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갤럭시기어’는 분명 혁신적인 기기다. 스마트폰의 주요기능을 시계에 담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다만 직접적으로 이동통신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판매를 할지는 고심 중이다.”

5일 SK텔레콤 서성원 서비스혁신부문장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기어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SK텔레콤에서 갤럭시기어 판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갤럭시기어는 4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발표한 스마트워치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통화 및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하고 카메라 기능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갤럭시노트3’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3과 비슷한 시기에 갤럭시기어를 국내에도 출시할 것”이라며 “가격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갤럭시기어가 국내서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이동통신 기능이 없어 통신사 보조금 투입이 어렵다. 갤럭시기어의 글로벌 판매가는 299달러. 국내에서는 30만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부문장은 “보조금도 보조금이지만 국내는 태블릿 등 스마트폰 외 이동통신 기기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시장 특성이 있다”라며 “갤럭시기어도 단독 판매를 할 경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갤럭시노트3과 묶어 판매를 할지 액세서리로 판매를 할지 등 여러 가지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격 외적인 면에서는 방수 문제가 관건이다. 갤럭시기어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IP55 등급 방진방습 기능을 갖췄다. IP55 등급은 먼지보호와 모든 방향 낮은 압력으로 분사되는 물에서 보호를 뜻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기어는 IP55 등급”이라며 생활방수 정도는 충족시킬 수 있다고 했지만 향후 관련 소비자 불만이 나오지 않는다고 확신하기 쉽지 않다. 등급만으로 보면 갤럭시기어를 착용한 채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은 괜찮지만 손을 물에 담근다거나 물이 쎄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수 문제는 제품 발표 직후 해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이에 따라 갤럭시기어의 국내 성공 여부는 가격을 상쇄할 수 있는 마케팅과 방수 문제에 대해 대응 전략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기어는 갤럭시노트3과 2세대 갤럭시노트10.1과 연동된다. 향후 갤럭시S3 갤럭시S4 갤럭시노트2 등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기어 연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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