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대항마 ‘도타2’, 넥슨의 PC방 승부수 통할까
- 1000명 이상 동원해 연말까지 전국 각지 PC방 방문
- 지스타서 해외 유명 프로게임단 초청…현장 경기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PC방 점유율 40%를 넘나드는 ‘리그오브레전드’(LOL)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이 있다. LOL의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적진점령(AOS)게임 ‘도타2’다.
도타2의 국내 서비스업체인 넥슨은 내달 정식 서비스를 예정했다. 늦어도 지스타가 열리는 11월 중순 이전 정식서비스에 들어가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는 목표다.
넥슨은 도타2 흥행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서민 넥슨 대표가 지난 6월 미국 현지 간담회를 통해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고 스스로 자부한다”고 말할 만큼 회사 측도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도타2가 완성도와 재미를 인정받아 LOL과 막상막하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LOL이 선점한 PC방 점유율을 빼앗아 와야 하는 후발주자다.
이에 넥슨이 승부수를 던진 곳이 PC방이다. 연말까지 1000여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해 PC방을 직접 찾아가서 도타2 마케팅을 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10월까지 전국 330여개 매장을 방문하고 연말까지 매일 PC방을 찾아가 도타2 무료체험과 친선전 진행, 기념품 제공 등 현장 밀착형 홍보에 나선다.
이 같은 PC방 마케팅 전략은 여타 업체들도 진행하고 있지만 넥슨처럼 수개월에 걸쳐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게임을 홍보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기가 힘들다. 그만큼 넥슨이 도타2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넥슨의 도타2 사업팀 박성민 마케팅 담당(과장)은 “PC방 방문 캠페인은 야심차게 준비한 대규모 이벤트”라며 “평일에만 32명이 동원돼 매일 전국 각지의 PC방을 방문할 계획으로 총 동원되는 인원만 해도 1000명이 넘는다”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또 “이미 4군데 PC방을 돌았는데 현장 반응이 좋아 기대가 크다”며 “시장 저변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이 같은 PC방 방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넥슨은 올해 지스타 출품작 중에서도 도타2를 전면에 내세운다. 리그 우승경력이 있는 등 국내외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프로게임단을 초청해 지스타에서 친선전 형식의 경기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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