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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27일부터 판매…업계, 기대반 우려반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우체국 알뜰폰이 27일부터 판매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6개 사업자의 상품을 판매, 정부의 이동통신 요금 인하 정책의 측면 지원에 나선다.

우체국 알뜰폰은 ‘국민 통신비 부담 줄이기’와 ‘중소기업 희망 사다리 구축’ 국정과제 실천의 일환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우정사업본부, 알뜰폰협회, 중소알뜰폰사업자가 공동으로 추진, 5월에 첫 발표 후 4개월만에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알뜰폰 사업자는 총 6곳으로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가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이 KT 통신망을, 아이즈비전, 유티컴즈가 SKT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말기는 피처폰 8종, 3G 스마트폰 2종, LTE폰 7종으로 총 17종이다. 저렴한 폴더 단말기부터 최신 스마트폰까지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는 선불 5종, 후불 13종(약정 7종 포함) 총 18종으로 구성됐다. 선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0~1만원으로 요금은 음성통화시 초당 1.5~2.3원이다. 후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1500원~5만5000원이며 음성통화 요금은 초당 1.5~1.8원이다.

기본요금은 표준요금제 대비 월 8500원이 저렴하다. 음성통화는 초당 0.3원이 저렴해 월 100분 이용 시 1만원이 저렴해 평균 약 30%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우본의 설명이다. 약정요금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호환여부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로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입비는 알뜰폰 저변 확대를 위해 받지 않는다.

우본은 “고객 혜택을 위해 약정 상품을 최소화했으며 단말기 역시 요금제의 특성을 살려 준비했다”며 “음성통화 위주의 실속 고객은 기본요금과 초당 단가를 낮춘 저렴한 피처폰을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연내에는 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알뜰폰 가입은 우체국을 방문해 전담직원과 상담 후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단말기는 가입이 확정되면 우체국택배를 통해 배달되고, 개통 등은 가입된 사업자와 진행하면 된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함에 따라 가계 통신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체국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우체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본의 알뜰폰 수탁판매에 알뜰폰 업계는 기대반 우려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수탁판매 대상 사업자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을 수탁판매원이 어떻게 고객에게 추천하고 판매로 연결할지 다소 우려가 된다”면서도 “처음에는 접수 정도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판매 기술, 숙련도도 중요하겠지만 처음에는 홍보가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과거 은행에서 뱅킹용 단말기를 판 것처럼 우체국 보험이나 솔루션과 연계하는 상품도 판매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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