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협업솔루션 시장, 구글앱스 안착에 업계 관심
- 구글앱스, 동부CNI 등 리셀러 중심 기업시장 공략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기업용 이메일 시장에서 구글의 ‘지메일(Gmail)’이 확산될 수 있을까.
최근 대기업을 포함해 기업들의 메일 시스템으로 ‘구글앱스’ 도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MS익스체인지, 로터스 노츠 등 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에서 구글앱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지난 2011년 구글과 핵심역량 교류를 통한 협력을 체결하고 포스코의 경영 시스템인 포스피아(POSPIA)에 구글앱스 등 구글의 협업 솔루션을 도입한 이후 국내에서 구글앱스 기반의 협업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앱스란 웹기반의 협업 도구다. 지메일, 캘린더, 문서 도구, 드라이브 등 70여 가지의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다만 국내 기업 정서상 구글앱스 기반의 협업 시스템 도입은 지지부진했다.
구글의 정책 상 이메일 서버를 해외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에 두고 있어 기업 내부메일 등 민감한 정보를 자신들의 시스템 아래 두고 싶어 하는 국내 기업의 경우 기업 협업 솔루션으로 구글앱스를 사용하는데 저항감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IBM의 ‘로터스 노츠’와 마이크로소프트의 ‘MS익스체인지’ 등 협업 솔루션은 기업 IT인프라에 직접 설치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구글앱스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기업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동부CNI, 메가존 등 국내 리셀러이자 서드파티 앱 프로바이더를 30여개사까지 확보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여태까지 이들 리셀러가 구글앱스 고객으로 확보한 기업은 포스코, 대한제강, 동부CNI, 조선비즈, 부광약품, 알라딘, 이음소시어스, KL정보통신, 세종공업, YG엔터테인먼트, 넷크루즈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다양하다.
이들 리셀러 등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글앱스를 통한 협업 솔루션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업에 특화된 커스터마이징을 서드파티 앱으로 개발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동부CNI 관계자는 “구글앱스에 동부CNI가 개발한 솔루션을 더해서 판매하는 형태”라며 “별도의 하드웨어 도입이나 유지 보수 인력이 필요 없고, 회사 내부 ERP 등 기간계 시스템과의 연동도 용이하게 지원될 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접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글은 구글앱스에 대해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커스터마이징을 허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메일, 캘린더 기능이 기업의 요구사항을 100% 만족시키지는 못한다”며 “예를 들어 전자결재의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만 사용하는 기능으로 서드파티 앱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CNI, 메가존, 넷킬러 등 구글앱스 리셀러들은 기업에 특화된 서드파티 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넷킬러의 경우 최근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문서보안 및 관리, 전자결재 시스템이자 자사 주력 제품인 ‘콜러베이트TM’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하면서 구글 앱스 내부 사용자 뿐만 아니라 외부 이메일 사용자까지도 전자결재 프로세스에 포함시킬 수 있는 서드파티 앱을 발표했다.
한편 최근 포스코는 구글의 ‘행아웃’을 도입하며 통합 커뮤니케이션(UC)까지 구글앱스의 적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도 국내 기업의 구글앱스 도입에 있어 큰 장벽은 기업 자체 서버가 아닌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이메일 서버를 둬야 한다는 점이다.
동부CNI 관계자는“안드로이드 휴대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G메일 자체에 대한 개인 사용자의 인식은 나아지고 있다”며 “다만 기업 시장에 협업 솔루션이 안착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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