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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믿을 구석은 일체형PC…‘출시시기가 고민’

이수환 기자

- 관련 시장 1년 사이 18.2% 성장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일체형PC 신제품 출시시기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경쟁사는 이미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을 장착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주요 부품의 사양을 업그레이드했지만 LG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 LG전자는 PC 사업을 재정비하고 제품명 표기를 새롭게 바꿨다. 예컨대 ‘Z160’ 탭북은 ‘11T730’으로 바뀐다. 앞쪽에 먼저 화면크기가 먼저 나오고 이후 고유 모델명이 나타나도록 했다.

데스크톱PC도 하스웰로 새단장을 했다. 외관 디자인을 보다 매끄럽게 가다듬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더한 듀얼 저장장치로 성능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일체형PC의 경우 전면적인 재설계 작업이 들어가 구체적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하반기 PC 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신형 일체형PC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디자인과 사양을 강화한 V540, V740 일체형PC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PC 시장은 작년까지 이어졌던 울트라북 돌풍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당수의 노트북이 울트라북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울트라북 판매량은 21만2000대에서 34만7000대로 63.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데스크톱PC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16.4%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서도 일체형PC는 9만7000대에서 11만4000대로 18.2%의 성장을 이뤘다. 전반적인 PC 시장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선방한 셈이다.

LG전자 V540과 V740은 각각 23인치와 2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따라서 최종 모델명은 ‘23V540’, ‘27V740’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젤 두께를 최소화하고 TV 튜너를 내장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는 형태다. 이와 함께 받침대 디자인을 가다듬었다. CD, DVD 등 광디스크드라이브(ODD) 장착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 트렌드를 감안했을 때 제외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내부적으로 신제품이 준비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봤을 때 2~3개월이 늦었다. 작년과 재작년 국내 일체형PC 시장에서 선두를 다툰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 관련 모델을 선보였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21:9 시네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일체형PC처럼 차별화 요소를 고려하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국내 일체형PC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대거 가세해 저가 모델을 대거 출시한 상태다. 디자인을 강화하고 운영체제(OS)를 제외한 이른바 ‘깡통PC’로 가격 부담을 줄여가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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