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고 안전성 달성… 전기차용 배터리 센서IC, 맥심 MAX17823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기차’가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부품 업계에선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클지, 어떤 부품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지 관심이 많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배터리,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BMS)이다. 아날로그반도체 업체인 맥심의 MAX17823(A)은 BMS에 탑재되는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IC다. 이 IC가 탑재된 맥심의 BMS 솔루션은 배터리의 전압과 충전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충전 혹은 방전 명령을 내리게 된다.
배터리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면 오작동을 하게 되므로 모니터링 IC의 신뢰성은 매우 중요하다. 보쉬나 컨티넨탈, 현대모비스와 같은 전장 업체들이 필요한 부품을 수급할 때 ‘가격’보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먼저 따져보는 것은 운전자의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맥심은 자체 검증 결과 MAX17823이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 표준인 ISO26262 가운데 안전 무결성을 나타내는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 D 등급을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ASIL은 A, B, C, D 등급이 있는데 D가 가장 높은 등급이다. D 등급은 ①생명을 위협하는 부상 ②당하기 높은 확률(10% 초과) ③사람이 제어가 불가능한 어떤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만한 제품에 부여된다.
최영균 맥심 이사는 “ASIL D 등급을 만족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모니터링 IC는 MAX17823이 유일하다”며 “신뢰성 혹은 안전성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MAX17823은 맥심 독자 UART 통신 링크 기능을 갖춰 노이즈가 많은 차량 내 환경에서도 데이터 에러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되는 최대 케이블 길이는 3m로 넉넉하다. 핵심인 배터리 모니터링 성능은 초당 100회에 이른다. 이는 고속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ADC)를 내장한 효과다. 칩 하나당 연결할 수 있는 최대 셀은 12개로 MAX17823 8개를 구성할 시 총 98개 셀 모두 초당 100회씩 모니터링 가능하다. 셀전압 측정 오차율은 2mV로 낮다.
진단 기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MAX17823은 호스트 마이크로컨트롤러에 12V 전원이 공급되지 않을 때 모든 디바이스들을 안전하게 마이크로암페어 미만의 슬립 모드로 전환시키는 셧다운 기능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64핀 LQFP 패키지(10x10mm)로 제공되며 동작 온도 범위는 -40°C에서 +105°C다. 최 이사는 “해외 전장업체에 MAX17823을 판매할 단계까지 와 있다”며 “멀지 않은 시일 안에 해당 제품을 채용한 전기차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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