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스마트폰 배터리 ‘고속충전’, 수명은 ‘유지’… TI 맥스라이프 기술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고속 충전에도 배터리 수명은 유지하는 ‘맥스라이프(MaxLife)’ 솔루션을 내놓고 국내 스마트폰, 태블릿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한다.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려면 가능한 많은 전류(A)를 흘려야 한다. 그러나 전류량이 많으면 배터리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 그 만큼 수명이 줄어든다. 과도한 발열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충전 시 100%가 아닌 50~60%의 전류만 흘리도록 기능을 제한한다.

TI의 맥스라이프 솔루션은 ‘빠른 충전’ 혹은 ‘100% 충전 속도’ 구현의 걸림돌인 ‘배터리 수명’과 ‘발열’ 문제를 해결했다. 맥스라이프 솔루션은 배터리 상태를 체크하는 게이지칩 ‘bq2753x’ 시리즈와 ‘bq241xx’ 충전 칩으로 구성된다.

동작 원리는 이렇다. bq2753x가 배터리의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면서 충격을 주지 않을 정도라고 판단되면 이 같은 정보를 bx241xx 충전 칩으로 전달한다. 이러한 정보를 받으면 충전 칩은 120%의 전류를 배터리로 흘린다. 120%의 전류를 지속적으로 흘리면 배터리에 충격이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상태를 파악하면 다시 전류량을 줄이는 식이다.

한철 TI코리아 아날로그마케팅 이사는 “자체 테스트 결과 맥스라이프 기술을 적용한 디바이스는 고속 충전이 실현하면서도 배터리 수명은 최고 30% 늘어났다(일반 충전칩으로 100% 충전시)”라고 강조했다.


TI는 그간 배터리 게이지 칩과 충전 칩을 개별적으로 판매해왔다. 맥스라이프 솔루션은 두 칩 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고 묶음 상품으로 판매된다. 즉, 맥스라이프 솔루션은 기존 TI 게이지 칩에 내장된 독자 ‘임피던스 트랙’ 배터리 측정 기능이 기반 기술인 셈이다.

TI 맥스라이프 솔루션은 태블릿용 4.5A(bq27531/bq2419x), 고성능 스마트폰용 2.5A(bq27530/bq2416x), 보급형 스마트폰용 1.5A(bq27530/bq24272)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게이지 칩인 bq27530의 가격은 1000개 수량 기준으로 2.07달러다. 4.5A 충전 칩 bq24192과 2.5A 충전 칩 bq24160의 가격은 1000개 수량 기준으로 2.5달러다.

한 이사는 “맥스라이프 솔루션으로 국내 태블릿,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한주엽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