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www.cisco.com)는 올해 세 번째로 ‘시스코 글로벌 클라우드 인덱스 2012-2017’를 발간하고 이같은 전세계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트래픽 전망을 24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은 2012년 대비 3배 증가한 7.7제타바이트에 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제타바이트는 10억테라바이트에 해당하는 단위다. 7.7제타바이트의 데이터 용량은 107조 시간의 음악 스트리밍, 19조 시간의 웹 기반 회의 진행, 8조 시간의 온라인 HD 비디오 스트리밍을 한 해 동안 만들 수 있는 규모다.
데이터센터 트래픽 중에서는 클라우드 트래픽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2012년부터 2017년까지 35%의 연평균성장률(이하 CAGR)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1.2 제타바이트 수준에서 2017년에는 5.3 제타바이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클라우드 트래픽이 2012년 대비 4.5배가량 늘어나 전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3분의 2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트래픽 중 약 17%는 엔드유저가 웹서핑, 비디오 스트리밍, 협업 및 인터넷 연결 기기를 클라우드에 접속해 사용하면서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시스코는 이같은 현상이 사람, 데이터, 프로세스와 사물을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시켜주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트래픽은 엔드유저의 직접적인 활동이 아닌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워크로드에 의해 주로 발생될 전망이다.
시스코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7%가 데이터 복제 및 소프트웨어·시스템 업데이트에 따른 데이터센터 간 소통에 의해, 나머지 76%는 데이터센터 내에서 각각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트래픽 발생원으로는 가상환경에서의 데이터 저장, 생성 및 개발 등을 꼽았다.
지역별 클라우드 트래픽 연평균 성장률은 2017년까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이 가장 높은 성장률(57% CAGR)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으며, 아태지역(43% CAGR)과 동유럽(36% CAGR)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스코의 제품 및 솔루션 마케팅을 총괄하는 더그 메리트(Doug Merrit) 수석부사장은 “개인,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를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액세스하고자 하는 요구가 세계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트랜젝션은 네트워크에 폭포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향후 4년간 데이터센터 간 안팎으로 클라우드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스코가 각 지역의 클라우드 준비도를 평가한 결과, 한국은 유선 네트워크 성능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 2만8840kbps, 업로드 속도 2만4347kbps, 레이턴시 52ms를 기록해 기본 및 중급형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을 갖췄다.
하지만 고급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다자간 비디오 통화, HD비디오 컨퍼런싱, 커넥티드 교육 및 헬스케어, 가상 오피스까지 일부 애플리케이션만 지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은 평균 다운로드 속도 1만764kbps와 평균 업로드 속도 1만477kbps을 기록해 상위권에 속했지만, 평균 레이턴시가 206ms로 기본형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요구되는 평균 레이턴시(160ms 이상)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