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한계 봉착?…스마트폰 3위 경쟁, 화웨이 ‘급부상’
- SA, “화웨이, 미국 유럽 결과 따라 내년 삼성전자 위협할 수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여기까지인가. 3분기 만에 스마트폰 판매량 3위 자리를 내줬다. 3위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화웨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라는 기반을 감안하면 LG전자가 화웨이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할 업체는 화웨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514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45.5% 성장했다. 스마트폰 확대는 중국 등 신흥시장은 3세대(3G) 이동통신용도가 미국 등 선진시장은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이 주도했다.
1위는 역시 삼성전자다. 884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35.2%다. 전년동기대비 공급량과 점유율 각각 55.4%와 2.3%포인트 증가했다. 현재로서 삼성전자를 위협할 적수는 없다. 5위권 내 업체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2위부터 4위까지 판매량을 모두 더해도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 2위 애플과는 2배 이상 격차다. 삼성전자는 고가 단말기 분야는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이 저가 단말기 분야는 ‘갤럭시Y’로 대응했다.
애플은 3380만대를 출고했다. 점유율은 13.4%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은 25.7% 늘었지만 점유율은 2.2%포인트 빠졌다. 하지만 애플의 반격은 4분기다. ‘아이폰5S’와 ‘아이폰5C’ 등 신제품이 3분기 말에 나왔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신제품 출시 직전 분기 성적이 좋지 않다.
3위는 화웨이다. SA는 “화웨이가 미국과 유럽에서도 안착한다면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등 이번 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주목할 점을 ‘화웨이의 3위 부상’이라고 꼽았다. 화웨이는 지난 3분기 1270만대를 팔아 5.1% 시장을 가져갔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7.1% 상승했다. 점유율은 0.7%포인트 높아졌다. 저가 시장에서 ‘P6’과 ‘G610’ 모델이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3분기 만에 4위로 밀렸다. LG전자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지만 신흥시장서 약점을 드러냈다. SA는 “LG전자가 유럽에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만 중국과 인도 등에서는 힘을 못 쓰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1200만대 스마트폰을 납품해 4.8%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71.4%와 0.7%포인트 올라갔다.
5위는 레노버다. 지난 2분기 ZTE의 자리를 레노버가 대체했다. 화웨이 레노버 ZTE 모두 중국 회사다. LG전자는 중국에 샌드위치다. 삼성전자의 잠재적 경쟁자는 LG전자 보다 중국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레노버는 3분기 1080만대를 팔아 4.3% 점유율을 달성했다. 작년 3분기보다 판매량은 68.8% 점유율은 0.6%포인트 늘었다. 중국 저가 시장 공략이 재미를 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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