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진격의 LGU+, 가난의 대물림 끊나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가 상당히 인상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조8792억원과 14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2% 전년 동기대비 2.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0% 증가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이다.

이번 LG유플러스 실적이 인상적인 점은 단순히 늘어난 숫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짝 실적이 아니라 꾸준히 개선될 여지가 높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릴만 하다.

이 같은 전망이 가능한 이유는 2G에서 LTE로 고객층이 변화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효과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LTE 시장 초기 투자비 및 마케팅비용 부담이 컸지만 늘어나는 LTE 가입자가 이를 상쇄하고 이제는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LG유플러스가 유선, 무선 3위사업자지만 1~2위 사업자를 위협할만큼 탄탄한 막내가 됐다.  

지난 8월 진행됐던 주파수 경매에서도 LG유플러스는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초 원했던 1.8GHz 주파수는 간발의 차이로 SK텔레콤에 넘겨주고 말았다. 불과 2년전 정부의 정책적 배려로 주파수를 받아가던, 가난의 대물림을 외치며 정부의 정책적 배려를 호소하던 LG유플러스는 더 이상 없었다.

LG유플러스의 환골탈태의 원동력은 LTE 였다. 다소 무모해보였던 LTE 올인전략이 주효하면서 그동안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LTE 1등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유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냈다. 과거 만년 3위 LG텔레콤의 그림자를 지웠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당분간 LG유플러스의 거침없는 진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G 가입자의 LTE 전환이 마무리되면 LG유플러스의 진격도 늦춰지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큰 LG유플러가 서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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