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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등 동북아국가들이 전세계 모바일 시장 선도”

이유지 기자
- 에릭슨, 아태지역 R&D 투자 강화로 네트워크 성능·고객경험 향상 주력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한국·싱가포르·일본 등 선도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구축한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앞으로도 전세계 모바일 시장 리더 입지를 계속 유지하며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매츠 올슨 에릭슨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은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에릭슨 비즈니스 혁신 포럼 2013’에서 “아태지역은 새로운 기술 선구자”라며 “LTE 보급률은 한국과 싱가포르, 일본이 전세계 1~3위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도 LTE 보급을 시작해 광대역 모바일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올슨 부사장에 따르면, 한국의 가입자는 2600만명으로 LTE 보급률은 51%이다. 싱가포르가 30%로 2위, 일본이 25%로 전세계 3위, 홍콩이 9위이다. 전세계 LTE 보급률은 43%에 반해, 아태지역 전체는 5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이 지역의 모바일 가입자는 전세계 인구 90억명 대비 절반인 45억, 광대역 모바일 가입자 35억명, 스마트폰 가입자가 22억명으로 각각 증가할 것이란 게 올슨 부사장의 예측이다.  

그는 “PC와 태블릿을 제외하면 아태지역은 전세계 모바일 가입자의 58%를 차지하고 있다”며, “아태지역은 현재 모바일 시장 리더이며, 그 위치는 5년 뒤에도 전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얀 시그넬 에릭슨 동북아지역 총괄 겸 일본 대표는 이어진 발표에서 아태지역 전체의 모바일 보급률은 89%, 스마트폰 보급률은 23%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동북아지역에서 ‘네트워크 사회(Networked Society)’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그넬 대표는 “올해 일본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세계 76%를 차지해 가장 많은 사용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은 모바일 사용자의 43%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매일 비디오를 소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네트워크 성능뿐만 아니라 높은 품질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이같은 전망에 따라 아시아지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에릭슨은 홍콩에 스마트폰 랩을 두고 휴대폰·칩셋 제조사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 청두에는 LTE RAN 센터를 구축했다. 일본 요코하마에 테스트 센터를, 또 한국에는 VoLTE 센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대만 타이페이에서는 IoT(사물인터넷) 센터를 만들었다.  

시그넬 대표는 “아태지역은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R&D 투자지역으로, 8200명의 엔지니어가 일하고 있다”며, “최적의 네트워크 성능과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일본)=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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