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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택 서밋 홍콩] “소년에서 남자로”…오픈스택 성장기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openstack)이 기술적인 성숙도를 점차 높여 나가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IT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오픈스택 프로젝트는 그동안 컴퓨팅이나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기본적인 기능만을 구현하는데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대시보드나 과금, 오케스트레이션 등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기술적인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홍콩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행사에서 여실히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오픈스택 재단은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그동안은 매년 4월 미국에서 관련 행사를 개최해 왔지만, 미국 외 지역에서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아시아 지역이 오픈스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 재단 디렉터(사무총장)<사진>은“현재 69개국 200개 이상 도시에서 오픈스택이 배포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2011년에는 1만개 코드가 개발됐지만, 3년 만에 100배 이상인 174만개 코드로 늘어난 만큼 급격한 혁신과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스택은 2010년 랙스페이스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시작, 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세력을 팽창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오픈스택 재단은 지난 2012년 9월에 설립됐다.

현재까지 전세계 69개국의 사용자 그룹과 1만 2306명의 개발자가 오픈스택 커뮤니티에 등록했으며, 각 분야의 271개 주요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오픈스택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가 이상할 정도다. HP와 IBM, 인텔, 시스코, EMC, 넷앱, 화웨이 등 IT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미 페이팔이나 HP, AT&T, 베스트바이 등 100개 이상의 대기업이 오픈스택을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거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는 KT와 삼성SDS 등이 오픈스택 기반의 서비스를 오픈했거나 준비 중이다.

현재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에 필요한 거의 모든 영역을 관장하고 있다. 가상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과금, 모니터링, 보안, 관리 등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6개월마다 새로운 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2010년 첫번째 버전인 오스틴(코드명) 이후 벡사, 캑터스, 디아블로, 에섹스, 폴섬, 그리즐리 등에 이어 지난달 8번째로 하바나를 새롭게 발표했다.  

각 버전 하에 현재까지 발표된 개별 프로젝트로는 ▲노바(컴퓨트) ▲스위프트(오브젝트 스토리지) ▲사인더(블록 스토리지) ▲글랜스(이미지 서비스) ▲키스톤(인증) ▲호라이즌(대시보드) ▲뉴트론(네트워킹) ▲실로미터(미터링) ▲히트(오케스트레이션) 등이다.

특히 실로미터와 히트의 경우, 이번 하바나 버전에서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이제까지는 기본적인 기능을 구현한 것이었다면 이번에 추가된 실로미터와 히트는 이를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오픈스택 서밋 홍콩에서는 캐노니컬(우분투)과 디지털필름트리, 콘커, IBM, 야후 저팬 등이 기조연설을 맡았으며 약 70여개 이상의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기술시연과 신제품,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홍콩=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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