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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제4이통 출사표…3만원에 데이터 무제한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이동통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KMI컨소시엄은 14일 오전 미래창조과학부에 LTE-TDD 기술방식으로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KMI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기간통신사업 허가와 전파법에 따른 주파수 할당을 받아야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MI의 사업 허가 신청에 따라 미래부는 60일 이내에 허가신청 적격심사를 실시하고 120일 이내에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와이브로 안녕, LTE-TDD로 도전=
KMI는 그동안 와이브로 기술방식으로 제4이동통신 사업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는 LTE-TDD 기술을 채택했다. 와이브로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세력을 상실하고 있는 반면, LTE-TDD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래부가 신규 사업자에 한해 TDD 도입을 허가 해준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KMI는 사업허가에 성공할 경우 전국망 구축 및 연구개발, 중소협력업체 지원 등에 총 1조97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전기통신설비에 1조80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안정적인 망 구축을 위해 에릭슨엘지, 노키아지멘스,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등 글로벌 장비업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3만원에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제공=서비스 시기는 2015년 4월로 잡았다. 수도권 및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85개시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고 같은 해 7월에는 군 단위 이하 지역까지 망 구축을 끝내고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요금제 구성은 일체의 가입비를 폐지하고 음성통화의 경우 월 기본료 8000원에 초당 통화료 1.4원으로 낮출 방침이다.

또한 월 3만원에 모바일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인 가구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가입이 필요 없기 때문에 기존 통신상품에 비해 60% 정도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KMI 설명이다.

공종렬 KMI 대표는 \"주파수를 40MHz 확보하게 되면 1000만 가입자까지는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KMI는 이동통신 시장이 LTE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 5년차에는 860만 가입자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4년차인 2015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2020년에는 누적 손실을 다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재무적 능력 이번엔?=KMI는 번번이 재무적 능력을 의심받아 사업권 획득에 실패했다. 그래서 재무적으로 안정된 기업을 주주로 구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주주 구성비율은 주요주주가 2750억원으로 32.24%이다. 국내 중견기업, 금융회사, 러시아 기업 등이 참여했다.

0.1% 이상 주주 구성비율은 50.08%인 4272억원이다. 중국 통신사업자인 차이나콤도 300억원을 참여했으며 향후 추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 KMI측 설명이다. 0.1% 이하 소액주주 비중은 17.68%인 1508억원이다. 대리점주를 비롯해 개인주주 355명이 참여했다.

다만, 주요 주주들의 경우 자본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자랑하고 싶을 정도의 기업들로 구성됐다는 것이 공종렬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KMI는 허가 이후 법인설립시 470억원을 납입받아 9000억원으로 증자한다는 계획이다.

공종렬 KMI 대표는 \"앞으로 자기자본금을 최대 2조5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초 자본금 9000억원으로 출범하는데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파수 할당대가 정부 배려 필요=KMI는 신규 이동통신사인 만큼, 향후 사업허가를 획득하게 되면 주파수 할당 측면에서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제4이동통신은 와이브로 방식으로 추진됐는데 시장이 휴대인터넷으로 분류돼 주파수 할당대가가 7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LTE-TDD가 이동통신으로 분류될 경우 이동통신사들이 할당받는 대가가 적용될 수 있다.

2.5GHz 주파수를 받아야 하는 KMI와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곳이 LG유플러스가 받은 2.6GHz 대역의 최저경매가격이다. 지난해 휴대인터넷 주파수 공고 당시 2.5GHz 대역 40MHz폭에 대한 주파수 할당대가는 6년간 647억원이었다. 동일한 이용 기간은 아니지만 최근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용도로 확보한 2.6GHz 대역 40MHz폭의 최저가격은 4788억원이었다.

주파수 대가가 천정부지로 뛰게 되는 셈이다.

이에 공종렬 대표는 \"지난 정부에서는 와이브로 필요성에 의해 휴대인터넷으로 분류해 주파수 가격을 싸게 하고 지금은 이통3사 수준에 맞춰서는 안된다\"며 \"신규 사업자에게 옛날 사업자의 기준을 적용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일관된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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