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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TDD 기반 제4이통사, 소비자 후생 높다”

채수웅 기자
- 김성철 고려대 교수, 가격경쟁·데이터속도·배터리 수명 등서 장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제4이동통신 사업자는 와이브로 대신 시분할 이동통신 기술인 LTE-TDD(Long Term Evolution Time Division Duplexing)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고려대 부설 정보문화연구소 주최로 열린 ‘새로운 4G 기술, LTE-TDD의 활용가치’ 토론회에서 김성철 고려대 교수<사진>는 LTE-TDD가 충분히 매력, 가치가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도입을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교수는 와이브로가 기대는 컸지만 결과는 전형적인 블루스카이(Blue Sky : 장밋빛 전망)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와이브로에 소극적인 기존 사업자의 선택, 때늦은 음성 서비스 허용, 독립된 고가상품 정책, 뒤늦은 결합 상품화 등이 국내 시장에서의 실패요인으로 지목됐다.

때문에 기존 이동통신사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중단하고 정부는 이 대역을 LTE-TDD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 생각이다. 특히, 제4이동통신사 허가건의 경우 LTE-TDD 방식을 전제로 선정해야 할 것으로 보았다.

김 교수는 \"LTE가 대세인 흐름 속에서 틈새기술로 전락한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보다 효율적,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정부가 주파수 대역의 새로운 용도나 활용주체를 결정할 때 공급자 입장 보다는 사용자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LTE-TDD 도입 이유로는 소비자 후생 증가를 꼽았다.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 차별되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 향상, 단말기 배터리 효율성 증대,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가격경쟁 등을 감안할 때 와이브로 보다는 LTE-TDD가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또한 이용자 후생과 관련해서는 기존 와이브로 사업자가 LTE-TDD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신규사업자 등장이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측이 스마트폰 이용자 35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기존 통신사에 대해서는 LTE-TDD에 대한 한계지불의사액이 2320원인 반면, 제4이통사에 대해서는 3772원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기존 이통사가 LTE-TDD를 혼용하는 경우보다 제4이통사가 LTE-TDD를 채택하는 경우가 사용자 후생이 더 컸다\"며 \"제4이통사는 와이브로 대신 LTE-TDD를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와이브로에 비해) LTE-TDD가 매력, 가치가 있는지 물어본다면 답은 YES\"라며 \"공급자 입장이 아닌, 사용자 입장에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달 중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LTE-TDD 방식으로 제4이통 사업권에 도전할 예정인 가운데, 또 다른 경쟁자인 인터넷스페이스(IST) 컨소시엄은 와이브로 어드밴스드로 도전할 계획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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