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어플라이드, 4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부합… 내년 장비투자 확대 기대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1위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4분기 실적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각) AMT는 2013 회계연도 4분기(8~10월) 매출 19억8800만달러, 영업이익 2억1100만달러, 순이익 1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0.19달러였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7%가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 분기 대비 15.6% 감소했고, 순이익은 8.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AMAT의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 혹은 부합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전망한 AMAT의 4분기 주당 순이익은 0.18달러였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장비를 맡는 실리콘시스템즈그룹(SSG)이 4분기 매출 1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2억1300만달러였다. 장비 유지보수 사업을 담당하는 어플라이드글로벌서비스(AGS)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증가한 5억3800만달러, 영업이익은 21.4% 증가한 1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Display)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1억6300만달러, 영업이익은 42.3% 감소한 1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태양광 장비 등을 다루는 에너지&인바이론멘탈솔루션스(EES)는 매출이 2% 줄어든 4400만달러, 영업적자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 분기 대비 늘어난 것이다.

4분기 신규 수주액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20억900만달러였다. 이 가운데 SSG 수주액은 전 분기 대비 16% 오른 13억9000만달러였다. AMAT는 4분기 SSG 수주액 비중은 파운드리(47%), 낸드플래시(25%), 로직/기타(17%), D램(11%) 순이었다고 설명했다. AGS 수주액은 전 분기 대비 6% 오른 5억4800만달러, 디스플레이 부문은 55% 감소한 1억1400만달러였다. EES 부문의 수주액은 110% 증가한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말 기준 AMAT의 수주잔고는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23억7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AMAT의 2013 회계연도 총 매출액은 75억900만달러, 영업이익은 4억3200만달러, 순이익은 2억56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9%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 134.8% 늘어났다.

게리 딕커슨 AMAT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인원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 활동을 실시했고 제품 개발 부문에는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고객들이 투자를 보다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AMAT는 2014 회계연도 1분기(11월~2014년 1월)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3~10% 확대되고 주당 순이익은 0.20~0.24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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