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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한국 이동통신망에 화웨이 장비 도입 ‘우려’ 표명

이유지 기자
- LG유플러스·화웨이 입장 “보안문제 없다”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미국 정부가 보안 문제를 들어 LG유플러스의 중국 화웨이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장비 도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비공식 채널을 이용해 한국 이동통신망에 중국 통신장비가 도입되는 것과 관련, 한국 정부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의 통신망에 도입되는 중국 장비가 양국의 통신 내용을 감시·도청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WSJ는 미 상원의회의 로버트 멘데스 외교위원장과 다이엔 페인스타인 정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LG유플러스의 화웨이와의 계약과 관련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서한에서 이들은 “한국과 동맹인 미국은 지난 60년 동안 북한의 침략에 대응, 지원해 왔다”며 “통신 인프라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안보 동맹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라도 통신망 전체 운영은 자사가 직접하기 때문에 보안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 역시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화웨이 통신장비는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없다”며 “지난 1987년 설립 이래 전세계 통신사가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왔지만 단 한 번도 보안문제가 발생한 적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웨이측은 “해외 통신사 210여 곳에서 LTE 장비를 수주했으며 세계 140여개 국가, 세계 인구 3분의 1 이상에 LTE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은 화웨이의 장비를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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