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014년 전망, 금융IT⑤] e뱅킹 고도화, 보안·상품채널에 초점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12월 12일 개최되는 <2014년 전망, 금융IT 혁신 컨퍼런스>에 앞서 올해 제기됐던 금융 IT부문의 주요 이슈를 점검합니다.
아울러 스마트금융, 빅데이터와 금융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금융 보안, e뱅킹 및 채널시스템 전략, 컴플라이언스 이슈 등 2014년에 제기될 주요 금융IT 현안들을 중심으로 7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마트폰 뱅킹과 스마트 브랜치, 포터블 브랜치 등 새로운 금융 채널 등장에 빛이 가려진 측면이 있긴 하지만 인터넷 뱅킹으로 대표되는 e뱅킹은 여전히 금융 전자거래에 있어 핵심 채널의 지위를 잃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뱅킹은 여전히 최대 전자금융거래 채널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13년 9월말 현재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9347만명으로 전분기말(9163만명)대비 2.0%(+183만명) 증가했다.
인터넷 뱅킹 중 모바일 뱅킹의 고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규모 금융거래 및 기업간 거래 등에 인터넷 뱅킹은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e뱅킹 시스템 고도화는 올해도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들이 주목하고 있는 e뱅킹 시스템에서의 이슈는 올해부터 시작된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및 고객 편의성 확보 사업이다.
보이스피싱이나 파밍 등 e금융거래에 있어서 연이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은행들이 보안에 적극 투자하고 있지만 개인의 보안 의식 부족 및 해커 및 사기집단의 공격에는 항상 허점을 노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금융위에 따르면 그동안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One Time Password)를 통해 인증하면 컴퓨터에서 공인인증서 발급이나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미리 지정한 컴퓨터에서만 가능해졌다.
이같은 방안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경찰청이 최근 보이스피싱이나 파밍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응해 마련한 것이다. 사기범이 피싱과 파밍 등으로 고객의 정보를 탈취하더라도 온라인 거래를 위한 타인 명의의 공인인증서 발급이나 무단이체를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새로운 브라우저 출시에 따른 대응작업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프로러 10(IE 10)을 지난해 선보였는데 기존 IE 브라우저와 새로운 기술체계가 도입되면서 인터넷 뱅킹을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의 고도화가 필요해진 것.
앞서 MS는 지난 10월 17일에 윈도 8.1을 선보였다. 윈도8.1은 윈도8에 대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한 버전이다. 시작 버튼이 부활하고, 데스크톱 화면으로 부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권에서 주목하는 것은 윈도8.1에서는 IE11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IE11은 윈도8.1에서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웹브라우징 환경 개선과 터치 스크린에서의 사용이 좀 더 최적화된 제품이다.
다만 은행권에서 인터넷 뱅킹을 윈도8.1에서 제공하기 위해선 호환성 확보가 진행돼야 한다. 기존 은행권에선 윈도8 출시 당시 액티브X가 없어진 ‘IE10’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뱅킹을 구현하는 등 호환성 확보에 노력해 왔다.
한편 올 한 해는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의 e뱅킹 사업이 두드러졌다. 대면채널 축소로 인해 비대면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는 외국계 은행이 e뱅킹 시스템의 편의성 강화에 나선 한편 지방은행들 역시 대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을 진행한 것.
그동안 시중 대형은행들의 e뱅킹 사업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지만 지방은행들까지 대대적인 e뱅킹 고도화에 나선 것은 비대면채널의 핵심 영역 중 하나인 e뱅킹 시스템이 은행 경쟁력에 있어 주요 요인으로 완전히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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