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CJ E&M 게임부문인 넷마블이 CJ E&M이 게임사업을 포기한다는 보도에 반박했다. 넷마블 측은 “사실무근으로 오보다. 게임사업을 포기하거나 매각하는 일은 내부에서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CJ E&M이 자회사 CJ게임즈의 계열 분리에서 나아가 넷마블을 포함한 CJ게임즈와 증손회사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주된 이유는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의 지분 규제 때문이다.
CJ E&M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애니파크, 씨드나인게임즈, 누리엔소프트, CJ게임랩 등의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매각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하지만 지분 100% 취득의 경우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평가되기에 매각 소식이 힘을 얻는 것이다.
앞서도 CJ E&M이 기관 자금을 유치해 게임부문인 넷마블을 CJ게임즈에 매각한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CJ E&M은 “게임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게임사업부문의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CJ게임즈에 대한 투자유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나 금액, 일정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매각 소식이 불거질 당시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 고문과 사모투자펀드가 매각 대상으로 꼽혔다. 이번 CJ E&M 게임사업 포기 소식에도 매각 대상은 그대로다.
업계는 CJ E&M 입장에서 게임사업 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났듯이 CJ E&M 게임부문인 넷마블이 회사 전체 실적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몬스터길들이기’ 등 주력 매출원의 개발사들이 CJ E&M 증손회사이기도 하다. 현재 CJ E&M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증손회사의 지분 매각을 보류 신청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