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DD 주간브리핑] 주요 ICT 기업들 유종의 미 거두나

채수웅 기자
2013년 한 해가 끝이 나고 새해가 시작된다.

올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탄생한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과학과 ICT 융합, 신성장 동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정책 수행 원동력인 관련 법제도는 국회의 정쟁으로 결국 해를 넘겼다.

지난 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사상최대의 과징금 처분을 받으며 한 해를 불명예스럽게 마무리 한 이동통신 업계는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번호이동 결과와 새해 전략과 목표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팬택 등의 4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의무화 등 새해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를 비롯해 새해 첫 회의를 여는 게임물관리위원회 등의 활동에도 업계의 시선이 쏠릴 예정이다.

◆4분기 마감, 삼성전자 실적은?
=2013년 4분기가 이번주로 마감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무선사업부의 마케팅 비용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디스플레이 패널(삼성디스플레이) 사업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및 일회성 비용(신경영 20주년 기념 특별 보너스)으로 영업이익 예상치를 낮춰잡고 있다. 당초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던 관측과는 달리 9조원대로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다.

우울한 연말…통신 3사 2014년 가입자 쟁탈전 마지막 결과는?=2013년도 2일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주 통신 3사는 보조금 차등 지급 등 이용자 차별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총 1064억원의 사상 최대 과징금을 맞았다. 12월은 연말 최대 성수기지만 방통위 제재에 신경을 쓴 탓에 예년에 비해 경쟁 강도는 낮았다. SK텔레콤과 KT의 부진과 LG유플러스와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LG전자·팬택, 4분기 휴대폰 실적 방어 해냈을까=LG전자와 팬택은 지난 3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LG전자는 적자전환했고 팬택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올해 국내 휴대폰 시장은 예년에 비해 20% 정도 역성장이 예상된다. 연간 실적 방어 및 내년 반격 기회를 마련키 위해 4분기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LG전자는 돌파구를 LG유플러스를 통해 찾고 있다. LG유플러스 전용 ‘GX’를 출시하고 막판 스퍼트 중이다. 팬택은 4분기 흑자전환을 위해 ‘베가시크릿업’을 통신 3사로 출시했다. 연말 양사가 어떤 결과를 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니코리아, 신형 컨버터블PC 투입=소니코리아가 이르면 1월 초 출시를 목표로 신형 컨버터블PC ‘바이오피트11’을 투입할 예정이다. 바이오피트는 지난 11월 국내에서 선보인바 있으며 당시에는 13인치, 15인치 모델만 공개됐었다. 바이오피트 11인치가 출시되면 소니코리아는 주력 컨버터블PC 라인업 완성이 가능해진다. 현재 소니코리아는 전 모델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노트북만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런 정택을 꾸준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이슨, 진공청소기 재고정리=다이슨이 DC37 등 일부 진공청소기를 대상으로 재고정리에 들어갔다. DC37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KAF)가 청소기에 부여하는 첫 번째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이달 초부터 백화점, 양판점 등에서 가격할인이 대폭 이뤄졌으며 TV홈쇼핑에서도 정가보다 30만원 가량 할인된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내년에는 DC46 등 신모델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잊은 게임업계, 모바일 시장 대응 박차=국내 게임시장이 올 한해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점차 ‘연말=휴식기’라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예년과는 분명 다른 분위기다. 이는 업체마다 경쟁이 치열해진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을 위해 내부 허들(완성도 테스트) 기준을 대폭 끌어올린 결과 출시 적체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내년 40종 이상의 모바일게임 출시를 예고한 업체의 경우 한 달에 3~4종 이상을 꾸준히 출시해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 다수의 게임업체가 오는 30~31일 종무식을 열거나 봉사활동 겸 워크숍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중에도 31일 카카오 게임 출시에 대응하는 등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출범 후 첫 등급분류=게임물관리위원회가 내년 1월 2일 등급분류 심의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지난 23일 출범 후 첫 회의다. 부산 센터서로 영상산업센터에서 첫 발을 뗀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출범 준비 관계로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등급분류 신규 신청 접수를 중지했다. 오는 30일부터 게임물 등급분류 신청 및 접수, 내용수정신고 접수 그리고 홈페이지 서비스가 개시된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화 시작=내년 1월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이 의무화된다.  ISMS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정보보호 안전진단제도’가 폐지되고 의무화되는 인증제도다. 제도는 경영진 책임 강화, 정보보호조직 구성 강화, 외부자 보안 강화, 모바일 기기 보안 강화 등 환경 변화에 따른 보안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정보통신망법 시행으로 정보통신망서비스 제공자들은 내년 1월 1일 전까지 ISMS 인증을 반드시 획득해야 하며, 인증 의무를 미이행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시큐어코딩, 보다 깐깐하게 적용된다=내년 1월부터 SW개발보안(시큐어코딩)이 개발비 20억원 이상의 모든 공공기관 정보화사업에 적용된다. 올해까진 40억원 이상의 사업에만 적용됐다. 따라서 내년부터 시큐어코딩 솔루션 시장도 크게 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큐어코딩은 시스템 개발단계에서 해킹 등 공격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인 보안취약점을 사전에 제거하는 기법을 말한다. 현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이 이를 적용하고 있다.

경남은행, 광주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30일 경남은행, 광주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진행된다. 정부는 30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주식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BS금융이, 광주은행은 JB금융이 인수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사의 IT통합 전략도 수면위로 올라올 전망이다.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입지선정, 결국 내년으로?=
당초 10월 경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던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최종 후보지 선정이 결국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제3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과열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의 평가가 늦춰지고 있다는 추측이다.

앞서 지난 10월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 강원도 춘천시, 제주특별자치도, 경남 진주시 등 5개 지자체가 제3센터 건립을 위한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미 제안 발표 및 현장 실사 등을 완료했다. 제3센터 건립에는 총 3600억원을 투입되며 약 1조 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된다.

◆투비소프트, 글로벌 전략 발표=
투비소프트는 오는 1월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한다. 투비소프트는 지금까지 일본시장 공략에 주력해 왔는데, 최근에는 일본에 이어 최근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차세대 웹표준 기술인 HTML5 및 모바일 스마트 워크와 관련된 개발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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