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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올림푸스↑, 니콘‧파나소닉↓

이수환

- DSLR 카메라는 니콘과 캐논 천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일본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와 올림푸스가 선전한 반면 니콘과 파나소닉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업체 BCN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일본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 1위는 11.9%로 소니 NEX-5R이 차지했다.

소니의 약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CMOS 이미지센서(CIS)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시장에 선보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캐논 EOS M이 차지했다. 캐논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상당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단 1개의 기종만으로 9.2%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얼마 전 새로 공개한 EOS M2가 더해지면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2위부터 5위는 올림푸스 PEN 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시장점유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와 달리 일본에서는 꾸준한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는 기본이다.

업체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올림푸스가 29.1%로 단연 1위다. 그 다음으로 소니 26.4%, 파나소닉 14.2% 순이다. 작년과 비교해 파나소닉은 소니에 철저히 밀렸고 캐논은 불과 1기종으로 니콘과 거의 차이가 없는 시장점유율(니콘 9.34%, 캐논 9.25%)을 나타냈다. 니콘이 그만큼 부진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만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인이다. 언제 어떻게 디지털일안반사식(DSLR)이나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스마트 카메라 등에 밀릴지 알 수 없다.

DSLR 카메라 시장에서는 니콘과 캐논 외에는 적수가 없다. 두 업체는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굳이 따진다면 캐논(49.2%)이 니콘(42.5%)보다 조금 더 높다. 흥미로운 점은 미러리스와 DSLR의 CIS 규격이다.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마이크로포서드를 밀고 있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43.8%, APS-C는 소니와 캐논이 주력이며 38.4%를 기록했다. DSLR 카메라에서는 APS-C가 9.13로 압도적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러리스, DSLR 카메라 모두에서 APS-C 규격의 CIS가 보다 대중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변수는 풀프레임 CIS다. 소니가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3~4년 정도면 충분히 APS-C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미러리스, DSLR 카메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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