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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중고폰 유통사업 전격 진출… 유통분야 확장 나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SK C&C가 중고차 유통사업에 이어 중고폰(에코폰) 유통사업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SK C&C는 중고 휴대폰 수거 전문 온라인 웹사이트를 다음주 중에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대표 정철길)은 17일 SK텔레콤의 중고폰 유통 서비스인 ‘T에코폰’ 서비스가 지난 1일부로 종료되고 사업부문이 SK C&C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SK C&C는 다음주 오픈되는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대형가전, 할인점, 편의점 등과 중고 휴대폰 사업 제휴를 맺고 소비자들의 중고 휴대폰 수거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SK C&C는 수거한 휴대폰에 대해 자사의 IT 솔루션을 활용, ▲분실 또는 도난 휴대폰 여부 식별 ▲개인 정보 데이터 삭제 등을 진행함으로써 건전하고 안전한 에코폰 유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 C&C가 주목하고 있는 중고폰 유통모델은 미국 모바일 디바이스 유통업체인 ‘브라이트스타’를 벤치마킹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트스타는 IT서비스 기술에 기반한 에코폰 유통 사업 성공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SK C&C는 SK엔카 인수를 통해 IT와 유통모델을 결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SK C&C는 중고폰 유통사업에서도 IT서비스 기술력을 접목, ‘온라인 웹사이트’에 ▲중고폰 해외 바이어 중개 서비스 ▲중고폰 시황 서비스 ▲중고폰 즉시 보상 서비스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특히 SK C&C는 스마트 모바일 시스템통합(SI)기반의 기업대기업(B2B) 회선사업 및 에코폰 유통 사업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 해 갈 계획이다.

SK C&C는 2012년부터 SK텔레콤의 B2B 회선 대리점으로서 기업체·기관 등 각 법인의 IT서비스 수요에 맞춰 기업용 앱을 개발하는 등 기업 맞춤형 모바일 융합 솔루션과 서비스를 디바이스(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 탑재·공급해 온바 있다.

한편 중고폰 유통시장에 SK C&C와 같은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던 음성적 시장 형태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국내 중고폰 시장은 세원 노출을 기피하는 음성적 시장형태를 띄고 있어 사업 규모 산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건수 SK C&C Device(디바이스) 사업본부장은 “모바일 IT 강국의 명성에 걸맞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중고 모바일 디바이스 마켓 플레이스를 조성해 국내 에코폰 유통·수출 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소비자의 혜택도 함께 높이는 창조경제 산업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SK C&C는 엔카가 보유한 해외 수출네트워크는 물론 신규 해외 수출 채널 발굴을 나서는 한편, 자체 확보한 해외바이어와 중소 업체를 연결해주는 ‘글로벌 디바이스 유통 및 수출 허브’ 기능을 강화해 중소업체들의 안정적인 에코폰 수출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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