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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올해 투자액 3조5000억원… 내년 OLED TV 시장 본격 창출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작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의 수율 끌어올리기 작업도 계속된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3일 오후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된 2013년도 4분기 실적발표 IR 현장에서 “지난해 시설투자 집행액은 당초 계획대비 감소한 3조5000억원이었다”라며 “올해도 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올해 수요 및 공급 증가는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성장이 예상되고 수급상황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있다”라며 “출하량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면적 기준 성장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출하 감소 및 가격 하락으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라며 “그러나 올해 연간으로는 울트라HD(UHD) TV, IPS 모니터, 고해상도 태블릿 및 스마트폰 패널 판매를 확대해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UHD TV 패널의 출하 비중 목표치를 5%에서 한 자릿수 후반으로 정했다. 모니터 사업의 경우 지난해 40% 중후반대였던 IPS 비중을 2016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애플이 주 고객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고해상도 패널 사업은 단기 실적을 책임질 유망주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날 IR에서 “아이폰 화면 크기가 늘어나면 관련 부문의 매출 비중도 50%(지난 4분기 말 35% 비중)까지 늘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올해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제품군에도 대응한다. 회사 측은 “고객사와 미래형 웨어러블 제품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의 수율 확대 노력도 계속된다.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는 “지난해까지 OLED TV 패널의 수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매진했다”라며 “올해부터 고객군을 확대하고 2015~2016년에는 OLED TV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LED는 콘트라스트, 자발광에 의한 광시야각, 플렉시블 특성에 따른 디자인의 유연성, 투명화 등 LCD 대비 장점이 많다”라며 “OLED를 통해 신시장 창출 및 시장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 27조330억원, 영업이익 1조16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5% 급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3년 만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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