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앱 분석툴 ‘애드브릭스’, 주요 게임사 사로잡은 이유 보니

이대호

[인터뷰]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
- 분석 기능 추가 요구에 제때 대응…지난달 분석툴 무료 배포 나서기도
- 올해 해외 네트워크 확대·비카톡게임 친구 초대 등 서비스 확장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애플리케이션(앱) 마케팅 분석툴이 있다. 모바일 마케팅 솔루션 업체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가 개발·서비스 중인 ‘애드브릭스’다. 넥슨과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파티게임즈 등이 이 분석툴을 쓰고 있다. 시중에 외산 분석툴이 많은 가운데 애드브릭스(www.ad-brix.com)가 이들 업체를 사로잡은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www.igaworks.com) 대표<사진>는 지난 10일 서울시 상암동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애드브릭스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파트너사가 새로운 기능을 원하면 이를 재빨리 구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 대표는 “여타 메이저 분석툴에 새 기능을 요구한다고 (해당 업체가) 그러한 기능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면서 “아이지에이웍스는 기능을 구현하면서 생긴 노하우와 결과물 등도 파트너사와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달 애드브릭스를 무료 배포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제 누구나 애드브릭스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만 연동시키면 앱 분석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이후 시장 호응이 잇따라 현재 1500여개 앱이 분석툴에 연동된 상태다.

여기엔 지금의 중소 개발사를 미래의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회사 측의 복안이 깔려 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앱 개발사와 상생을 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유료 분석툴 접근이 쉽지 않았던 중소 개발사들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높은 수준의 마케팅 전략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앱 생태계 전반에도 의미 있는 선택이 됐다.

이에 대해 마 대표는 “중소 규모 개발사는 앱 분석 자체를 모르는 곳도 많다”며 “중소 개발사도 퍼블리셔나 메이저 업체의 분석 프레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석툴을 제공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 대표에 따르면 최근 앱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최소 6000만원 이상 설치당과금(CPI) 마케팅을 집행해야 이용자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루 수백종이 쏟아지는 신규 앱 가운데 이용자의 눈에 띄기 위해선 최소한으로 써야할 비용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 CPI 마케팅은 이제 필수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애드브릭스는 이러한 앱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돕는 분석툴이다.

예를 들어 10초단위로 이용자 유입 정보가 갱신되기 때문에 고객사가 실시간으로 마케팅 효과를 측정하거나 광고 캠페인별·채널별 이용자 유입 정도와 앱 재실행 여부도 알 수 있다. CPI 광고 및 배너 광고, 교차홍보(크로스프로모션)에 대한 채널별 또는 통합 분석이 가능한 것이 애드브릭스다.

마 대표는 “SDK 하나만 (앱에) 심으면 어디를 통해 이용자가 들어왔는지 체크하고 앱 재실행 여부와 이용자가 얼마나 구매했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다”며 “또 이용자의 자연적인 유입이 나오면 추가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도록 이런 부분에서 인사이트를 준다”고 마케팅 분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올해 아이지에이웍스는 서비스 확장을 목표하고 있다. 우선 일본과 대만 등 동남아 지역의 해외 네트워크를 늘릴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지사 영업을 강화해 이달 중으로 현지 업체 대상의 마케팅 솔루션 서비스도 예정하고 있다.

또한 비카톡 게임의 친구초대 기능을 범용 툴로 만들어 파트너사에 제공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디스플레이 광고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 기능도 구현할 방침이다. 교차홍보(크로스프로모션) 보상 방식도 다양화한다.

마 대표는 작년 매출 규모를 130억원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전년대비 2배 성장을 추진한다. 그는 “모바일 앱 개발사들이 개발만 하면 나머지는 우리가 지원하겠다는 게 목표”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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