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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서 ‘블록버스터’ 바람…넷마블·넥슨 선봉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퍼즐과 달리기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장르가 유행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바람이 불고 있다. CJ E&M 넷마블과 넥슨이 선봉에 섰다. 두 회사는 최근 대형 모바일게임 ‘다함께 던전왕’과 ‘영웅의 군단’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앱 부문에 따르면 넷마블과 넥슨이 각각 13위와 20위를 기록 중이다. 두 회사 모두 지난 14일 출시한 대형 신작으로 일군 성과다.

넷마블의 ‘다함께 던전왕’은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올라있는 몬스터길들이기(몬길)의 차기작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아왔다. 몬길은 지난 6개월여 동안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함께 던전왕은 몬길의 확장판에 가까운 모습이다. 자동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쉬운 게임 진행을 꾀한 가운데 최대 50명(카카오톡 연동)이 함께 보스 몬스터를 물리치는 던전(사냥터)을 구현하고 4개 캐릭터가 한 팀이 돼 실시간 전투를 벌이는 등의 PC온라인게임 요소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넥슨의 ‘영웅의 군단’은 PC온라인게임에 더욱 근접한 모습을 보인다. 모바일 상에서 다중접속온라인(MMO) 환경을 구현했다. 방대한 스토리 라인에 턴제 방식의 전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넥슨 자회사 엔도어즈가 4년간 개발한 끝에 공개됐다. 당초 PC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되다 모바일게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투입된 물량으로 따지면 모바일게임 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게임 배경음악(OST)도 독일 주립 교향악단이 실연하는 등 회사 측이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영웅의 군단은 카카오 플랫폼이 점령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회사 독자 서비스로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0위에 올라 있다. 향후 순위 변화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 연동 없이 영웅의 군단보다 순위가 높은 모바일게임은 ‘퍼즐앤드래곤’이 유일하다.

한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대형 모바일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블록버스터 바람이 계속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르면 3월 ‘아크스피어’를 출시한다. 아크스피어는 지난 3년간 개발한 게임으로 필드에서 수백명이 모여 몬스터를 잡고 던전(사냥터)을 공략하는 등의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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