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슨트, NFV 솔루션 공개…이동통신망 클라우드 진화 지원 가속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알카텔루슨트가 통신사업자를 위한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솔루션을 공개하고, 이동통신망의 가상화와 클라우드 전환 지원 가속화에 나섰다.
한국알카텔루슨트는 19일 오후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된 패킷코어(vEPC), IMS(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 RAN(라디오액세스네트워크)으로 구성된 NFV 솔루션으로 차이나모바일, NTT도꼬모, 텔레포니카 등 전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시험·검증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알카텔루슨트는 현재 3개 통신사업자에 NFV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추가로 10개망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NFV 관련 협력은 전세계 20여개 통신사업자들과 함께 전개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 캐리어급 NFV 솔루션은 소프트웨어 기능을 특정 하드웨어로부터 분리, 이를 표준화한 오픈스택(OpenStack)을 활용해 망의 통합 관리와 최적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인프라와 네트워킹 요소를 포함한 NFV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NFV 포트폴리오는 크게 3가지 ‘vEPC’, ‘vIMS’, ‘vRAN’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이들 솔루션은 사내벤처를 통해 작년에 선보인 ‘누아지(Nuage)’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솔루션과 더불어 재작년에 발표한 통신사업자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인 ‘클라우드밴드’와 연동된다.
구체적으로 vEPC(virtualized Evolved Packet Core)는 가입자와 이용 서비스에 대한 인증 및 관리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통신사업자 망 내부는 물론 외부의 품질과 성능을 보장한다. 알카텔루슨트 vEPC는 세계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 망에서 이미 검증된 소프트웨어 기반을 활용한다. 이 솔루션은 전세계 5개 이상의 시험·PoC가 진행되고 있다.
vIMS (virtualized IMS)는 IP망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가상 플랫폼이다. 이 솔루션은 높은 가용성을 기록하며 전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네트워크에서 현재 운용되고 있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새로운 개방형 클라우드 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알카텔루슨트는 현재 VoLTE망의 vIMS 용도로 3개 사업자와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말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다.
vRAN(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은 가상화된 3G RNC(Radio Network Controller), LTE와 LTE-A RAN을 포함한 무선 액세스망에 대한 가상화를 지원한다. 이 솔루션은 3G RNC 가상화를 위해 4개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했고, 차이나모바일과 음성·영상 VoLTE 서비스 PoC(개념검증)를 진행중이다.
알카텔루슨트는 차이나모바일과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vEPC와 vRAN 솔루션을 적용한 LTE망과 vIMS망을 통해 VoLTE 서비스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연한다.
NFV는 통신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네트워크 자동화나 효율적 자원 이용을 가능하게 해준다. 서비스 규모를 발빠르게 확장하거나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전세계 통신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TE와 같은 올(All) IP망의 투자수익률(ROI)를 최대화하는 동시에 신규 서비스 출시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모두 NFV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는 자사의 LTE RAN 솔루션이 전세계 10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8개 네트워크에 구축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개방형의 NFV와 SDN 기술로 통신사 네트워크 진화를 지원한다는 점을 내세워 통신사 대상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NFV 솔루션의 강점으로 김수경 한국알카텔루슨트 부장은 “알카텔루슨트 NFV 솔루션은 멀티벤더를 지원하는 완전한 개방형의 솔루션으로, 하드웨어 의존성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NFV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또 “모바일 코어망(EPC)과 무선 액세스망(RAN), 멀티미디어 서비스망(IMS)까지 모든 이동통신망 구성요소 가상화를 지원하는 NFV 솔루션을 발표한 것은 알카텔루슨트가 처음”이라며 “엔드투엔드 NFV 포트폴리오와 더불어 클라우드 네트워크 이동통신 인프라로 바꿀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알카텔루슨트의 클라우드밴드 플랫폼은 기존 사업자 통신망과 새로운 가상화·클라우드망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자의 통신망을 포괄해 통합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연례 기술 심포지엄에서 ‘클라우드 쉬프트(Cloud Shift)’ 비전을 발표했다. 클라우드의 유연성을 활용하는 캐리어급의 개방형 가상화 네트워크를 통해 탁월한 성능과 안정성, 확장성을 갖춘 더 나은 클라우드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 일환으로 클라우드밴드 에코시스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NFV 도입 확대 가속화에 힘쓰고 있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의 NFV 자문위원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편 누아지 SDN 솔루션은 4개의 사업자에 공급해 상용화했으며, 20개 이상의 사업자와는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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