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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면 UHD TV 풀라인업 공개한 삼성…9년 연속 1위 정조준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곡면 울트라HD(UHD)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제품인 78/65/55인치 곡면 UHD TV와 세계 최대 105인치 곡면 UHD TV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110/85/65/55/50인치 등 평면 UHD TV 제품군도 대폭 늘리면서 ‘UHD TV=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곡면 UHD TV는 궁극의 화질,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감성적인 곡선 디자인, 얇은 화면 테두리(베젤)가 마치 TV 속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강한 몰입감을 준다. 기존 풀HD TV보다 4배 많은 800만 화소를 한 화면에 담아내면서 소비자들에게 선명한 화질과 편안한 시청감을 제공한다.

곡면 화면은 시야영역을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를 선사한다. 4200R(반지름이 4200mm인 원의 휜 정도)의 곡률로 3~4미터 거리에서 TV를 시청할 때 가장 좋은 몰입감을 줄 수 있는 곡률이라고 강조했다. 화면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고 각기 다른 깊이감을 불어넣는 ‘원근 강화 엔진(Auto Depth Enhancer)’을 가지고 있어 더욱 생생한 입체감을 맛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곡면 UHD TV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오디오/비디오(A/V) 제품도 폭넓게 선보였다. 진공관 앰프를 탑재한 전략제품 ‘F850’ 사운드바는 메탈 소재의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스포츠 경기나 공연 실황을 볼 때 생생한 음향으로 현장감을 높여 준다.

이와 함께 UHD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폭스, 파라마운트 등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와 제휴해 UHD 영화/다큐멘터리 등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담은 ‘UHD 비디오팩’을 3월 출시한다. 향후 삼성 스마트TV의 ‘스마트허브’ 사용자인터페이스(UI) 내 멀티미디어 패널에서 UHD 비디오팩 추가 콘텐츠를 계속해서 내려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케이블TV 업체들과 협력해 오는 4월부터 UHD 실시간 방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 현대HCN, 씨앤앰, 티브로드 등 케이블TV 업체들과 함께 셋톱박스 없이 UHD 케이블TV 방송을 볼 수 있는 스마트TV 앱 개발에도 나선다.

◆스마트TV 생태계 강화=‘쿼드코어 플러스 프로세서’도 주목할만하다. 이전 세대보다 두 배 빠른 다중작업(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기존 TV가 전원을 켜고 화면이 들어올 때까지 몇 초간의 지연시간이 있었던 것을 개선,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TV가 켜지는 ‘인스턴트 온’ 기능을 추가했다.

TV를 보다가 정보를 찾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 태블릿을 꺼낼 필요 없이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 유튜브 영상보기, 스마트TV 앱 이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 링크 스크린’ 화면을 4개로, 풀HD(FHD) TV는 2개로 분할해 ‘멀티 링크 스크린’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TV만의 ‘사커모드’도 한층 강화했다. 생생하고 세밀한 잔디의 색감과 함께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멀티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축구경기 시청 중 아나운서 목소리가 커지거나, 전광판 숫자가 바뀌면 TV가 스스로 이를 감지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포착해준다.

2014년 삼성 스마트TV의 스마트허브 UI는 쉽고 빠르게 원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편됐다. 처음 TV를 켜면 화면 아래쪽에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인기 주문형 비디오(VOD), 자주 쓰는 앱 등이 미니 아이콘으로 생성돼 원하는 콘텐츠로 바로 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일렉트로닉아츠(EA), 게임로프트, 한빛소프트, 컴투스, 엔펀 등 국내외 유명 게임업체들과 제휴해 ‘모노폴리’, ‘월드 인 오디션’, ‘골프스타’ 등 인기 게임을 우선 선보이고 향후 숫자를 늘려 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마케팅 프로젝트인 ‘곡면 UHD TV 콜로세움’도 깜짝 공개됐다.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과 협업해 만든 것으로 65인치 곡면 UHD TV 7대를 반원의 콜로세움 형태로 연결해 웅장한 스케일로 눈길을 끌었다.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콜로세움 마케팅을 실시하며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3D, 스마트에 이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커브드 UHD TV 시장을 본격 개척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은 “삼성 곡면 UHD TV는 지난 2006년 보르도 TV, LED TV에 이어 또 한 번 TV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곡면 UHD TV를 앞세워 세계 TV 시장 9년 연속 1위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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