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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면 UHD TV=50인치 이상’, 수익성 개선 기대

이수환

- 대형화와 곡면으로 프리미엄 이미지 부각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TV 화면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울트라HD(UHD) TV 보급과 함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평판 TV 평균 크기는 37.1인치로 지난 2011년 33.6인치, 2012년 35.5인치와 비교했을 때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시장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UHD와 함께 커브드(곡면)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어서 평균 크기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오는 중국 업체를 따돌리기 위해서라도 프리미엄 전략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50인치 이상 곡면 UHD TV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먼저 삼성전자는 곡면 UHD TV의 가장 작은 화면 크기를 55인치로 정해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2013 인터내셔널 CES’에서 공개한바 있는 110인치 평면 UHD TV ‘110S9’도 작년 연말 국내에 출시한바 있다.

LG전자도 11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곡면 UHD TV를 대거 출시한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55인치가 가장 작은 화면 크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는 점은 차별화 포인트다. 곡면에 있어 액정표시장치(LCD)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삼성전자와 다른 행보다.

중국 TV 업체도 곡면 UHD TV 대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창홍,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하이얼, TCL 등도 50인치 이상 곡면 UHD TV가 주력이다. 다만 삼성전자, LG전자와의 곡면 기술 격차가 있어 평면 UHD TV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내년 이후에 50인치 이상 곡면 UHD TV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같은 화면 크기라도 곡면이 적용되면 더 크게 보이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곡면 UHD TV의 최대 장점이 몰입감인 만큼 대형화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40인치급 곡면 UHD TV가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전략이 바뀔 수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화와 곡면을 통해 TV 업체가 수익성 제고에 나섰지만 제품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업체에 따라 다르겠지만 30~100인치급까지 곡면 UHD TV로 ‘풀라인업’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전 세계 UHD TV 패널 크기별 출하량 전망에서 40인치급이 가장 높은 47.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50인치급은 40.2%, 60인치 이상은 10%로 50인치 이상 UHD TV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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