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작아진 크기와 소음, 다이슨 DC48 직접 써보니…
- 성능은 충분히 만족스러워,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
- 높아진 가격은 다소 부담, 인버터 기술 아쉬워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다이슨이 최근 국내에 출시한 진공청소기 ‘DC48’을 직접 써봤다. 이 제품은 이제까지 다이슨이 선보인 유선 진공청소기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 그만큼 끌고 다니면서 사용하기가 편리해졌다는 의미다.
경량화의 핵심은 ‘다이슨 디지털 모터(DDM)’이다. 기존과 비슷한 흡입력을 제공하면서도 소음은 약 40% 가량 줄였다. 본체에 더 많은 양의 흡음재를 적용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사용자 입장에서 크기, 무게, 소음이 감소했다는 것 자체는 충분히 점수를 줄만한 부분이다.
DC48의 사용법은 기존 다이슨 진공청소기와 동일하다. 본체에 전원과 전원케이블 감김 버튼이 마련된 단출한 구성이다. 전원을 켜고 카펫과 바닥을 10분 동안 청소해봤다. 카본파이버 터빈 헤드는 확실히 이물감 없이 먼지를 빨아들인다. 빗자루로 먼지를 쓸어내듯이 빨아들이기 때문에 여러 번 헤드를 움직일 필요가 없다.
함께 제공되는 탱글프리 헤드는 애완동물의 털이나 사람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써보면 털도 털이지만 소파나 이불에 달라붙은 먼지를 제거할 때 더 유용하다. 이 정도라면 따로 침구청소기가 필요 없을 정도다. 다만 탱글프리 헤드에 장착된 브러시가 고속으로 회전하므로 이불 옷감이 약하다면 손상될 우려가 있으니 이 부분은 조심해야 한다.
손잡이와 청소봉, 청소기 호스 등의 구성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길이 조절이 손쉽고 내구성이 좋아 오랫동안 사용해도 변형될 우려가 적다. 본체 크기와 무게가 줄어서인지 이리저리 끌고 다녀도 부담이 적다.
소음은 어떨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DC48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비교 대상은 ‘DC46’이다. 실내 소음은 40~43dB(데시벨)이었다. 30cm 거리에서 소음측정 앱(스마트폰 베가 R6)으로 소음을 살펴봤다. 소음은 3번씩 측정해 평균값을 냈다. 테스트 결과 DC48은 86dB, DC46의 경우 94dB로 나타났다. 소음 감소 효과는 충분히 증명된 셈이다.
다만 본체 뒤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발열은 상당하다. 마음먹고 온도를 측정하지는 못했지만 10초 이상 손을 대고 있기가 어렵다. 적어도 40도 이상으로 모터가 고속으로 회전하는 만큼 상당한 발열이 발생한다. 일부러 손을 댈 이유가 없지만 한여름 실내에서 10분 이상 청소를 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요즘 유행하는 인버터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모터를 소형화시키고 고속으로 회전시키는데 초점을 두다 보니 인버터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인버터는 인버터 소자를 이용해 전기에너지의 양이나 전원 주파수를 변경해 속도와 토크를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상황에 따라 에너지를 적절히 조절해 전력소비량은 물론 소음과 진동을 줄일 수 있다.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DC48은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진공청소기다. 다양한 헤드를 제공해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이 가능하고 가볍고 작아진 본체, 그리고 다이슨 특유의 사이클론 기술이 어우러져 공기청정기 못지않은 실내공기를 만들어낸다. 차별화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충분한 가치를 제공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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