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코어 라우터·스위치 시장 주춤…‘SDN’ 때문?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차세대 네트워킹 기술로 부각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이 통신사업자 라우터·스위치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신네트워크 시장 전문 조사업체인 인포네틱스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2013년 4분기 캐리어 라우터·스위치 장비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SDN 도입 검토로 통신사 코어 라우터와 이더넷 스위치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전세계 통신사업자 코어 라우터·이더넷 스위치 매출은 한자리 수의 연평균 성장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포네틱스는 오는 2018년에 이 시장규모가 17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IP에지와 코어 라우터, 캐리어 이더넷 스위치를 포함한 2013년 사업자 라우터·스위치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했다.
통신사업자의 코어 라우터 분야 수요를 이끌만한 100기가비트 이더넷 도입 움직임도 아직은 미미한 상태다. 작년 한 해 코어 라우터 시장은 전년 대비 3.3% 늘어났지만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정체를 나타냈다.
다만 라우터와 광 전송장비를 연결하는데 주안점을 둔 복수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와 트래픽관리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클 하워드 인포네틱스 공동창업자 겸 캐리어네트워크 부문 수석 분석가는 “큰 변화는 SDN을 시험하거나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사업자들이 라우터와 스위치 투자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4분기는 그 해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며 다음 해도 가늠할 수 있게 한다”면서 “북미지역 시장의 경우 SDN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버라이즌, AT&T의 약세와 더불어 캐리어 라우터·스위치 매출규모가 분기 연속 두 자리 수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인포네틱스리서치가 조사한 ‘SDN·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전략:글로벌 서비스사업자 조사’ 결과, 많은 사업자들이 올해 SDN과 NFV의 개념검증(POC)단계를 지나 상용화 기반이 될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화를 위해 관련업체들과 협업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분야에 한정된 제한된 범위의 활용사례가 되겠지만 몇몇 사업자들은 몇 개월 안에 실제 상용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사업자 시장의 절반에 달하는 투자(CAPEX) 및 매출규모를 차지하는 주요사업자 34개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29%는 현재 SDN을 구축 중이며, 52%는 올해 말 평가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 사업자 대부분이 일부 네트워크에 SDN(97%)과 NFV(93%)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SDN를 MPLS 백본 코어망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먼저 적용한 후에 다중계층 전송망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우선 적용분야로는 NFV를 사용해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향 고객댁내장비(vE-CPE)’ 분야가 꼽혔다.
국내 통신사업자들 역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SDN과 NFV 기술 연구, POC 등을 벌이면서 상용서비스를 검토·준비하고 있다.
한편, 인포네틱스 조사에서는 캐리어 라우터·스위치 시장 4대업체인 시스코,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주니퍼네트웍스는 전세계 시장규모의 8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 2위에 오른 화웨이는 지난 2년간 매출 상승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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