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녹색 인광 OLED 소재 출하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제일모직(www.cii.samsung.com 대표 조남성)은 28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층의 핵심 소재인 ‘인광그린호스트(Phosphorescence Green Host, PGH)’를 구미 전자재료사업장에서 출하한다고 발표했다.
OLED는 전류가 이동하는 공통층과 빛을 내는 발광층 등으로 구성된다. 발광층 재료는 특성에 따라 형광(螢光)과 인광(燐光)으로 구분된다. 인광(phosphorescence, 燐光)이란 물체에 빛을 쬔 후 빛을 제거해도 장시간 빛을 내는 현상 또는 그 빛을 말한다. 인광 방식 재료는 기존 형광 재료 대비 전기 에너지를 빛으로 변환하는 효율이 4배나 높다. 제일모직이 개발한 제품은 발광층에서 녹색 빛을 내는 핵심 소재로 지금까지 유니버셜디스플레이(UDC) 등 해외 업체가 시장을 독점해 왔다.
제일모직은 2012년 인광그린호스트 재료 개발에 착수해 2년 여만에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연간 5톤 규모의 생산능력으로 향후 스마트 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에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은 “독자 기술로 OLED 소재의 핵심인 발광층 재료 출하에 성공함으로써 고부가 소재사업 역량을 한 차원 높였다”면서 “R&D 기반을 강화해 차세대 OLED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2011년 3월 총 200억원을 투자해 구미사업장에 OLED 소재 양산 공장을 준공했다. 첫 제품으로 정공수송층(ETL) 소재를 작년 4월 출하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독일 OLED 전문업체인 노발레드(Novaled)를 인수 하는 등 OLED 소재 확대를 위한 사업기반과 R&D 역량을 강화해 왔다.
제일모직은 ETL과 인광그린호스트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채택한 바이텍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봉지(Encapsulation) 공정인 박막봉지(Thin-Film Encapsulation, TFE) 재료와 TV용 충전필름 등 다양한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OLED 사업에서 노발레드 매출을 포함, 약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증착 재료를 포함한 OLED 소재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4년 4700억원에서 연평균 30% 성장, 2016년 8000억원, 2017년 1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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