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주전산기’ 전환 본격화…2000억원 규모 예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IBM 메인프레임을 주전산기로 운영하던 KB국민은행이 유닉스 서버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최근 국민은행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KB국민은행 주전산기 전환 프로젝트 구매를 위한 입찰(제안) 공고’를 냈다. 오는 7일에는 국민은행 여의도전산센터 대회의실에서 제안 요청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제안요청서는 관련 업체에 별도로 배부한다. 규모는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계정계 시스템으로 지난 7년 간 운영해온 IBM 메인프레임을 유닉스 환경의 오픈플랫폼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한국HP와 한국오라클, 티맥스소프트 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대상으로 오픈 환경으로의 전환을 위한 다양한 벤치마크테스트(BMT) 를 진행해 왔다. 그러던 와중에 최근 개최된 이사회에서 관련 사업을 최종 승인받으면서 외부에는 ‘스마트사이징’으로 불리는 주전산기 전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 공고에 따르면 크게 ▲주전산기 전환 구축 1조(서버, DBMS, 전환툴, S/W, 개발용역 등) ▲스토리지·백업장치 1 조 - 디스크, VTL 등 2개 영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현재 한국IBM과의 OIO(Open Infrastructure Offering,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받는 형태) 계약이 오는 2015년 6월까지이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촉박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프로젝트 기간을 약 13개월로 잡고 있다. 늦어도 내년 5월까지는 시스템 안정화가 필요하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의 입찰제안서를 이달 21일까지 마감할 예정이다. 한국HP와 한국오라클, LG CNS, SK C&C 등 관련 업체들이 치열한 눈치 싸움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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