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웹보드게임 매출 급락…글로벌 사업 강화로 해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엔터테인먼트(www.nhnent.com 대표 정우진, NHN엔터)가 정부 웹보드게임 규제 여파에 지난 1분기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4일 규제가 시행돼 한달 남짓 영향을 받았지만 적지 않은 실적 감소가 이어진 것이다. 분기 내내 규제 영향을 받게 될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다.
8일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2014년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웹보드게임 규제 영향이 본격 반영된 3월의 경우 고포류(고스톱·포커 등 보드게임) 이용자와 과금 이용자가 큰 폭으로 줄어 매출에 심각하게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 대표는 “3월 고포류 게임 이용자와 과금 이용자가 (올 1월 대비) 40~50% 감소했으며 매출 감소폭은 60%가 넘는다”며 “4월에도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장기적 추이변화는 명확하게 의견을 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현식 NHN엔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규제 여파에 대한 질문에 “3월 대비 4월에도 다소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주요 수익원인 웹보드게임 매출 급락을 글로벌 사업 강화로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선 5~6월을 포함한 올 상반기에 36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 완료하고 하반기 23종의 게임을 글로벌 출시를 기본으로 삼아 사업을 적극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향후 라인업은 6월을 기점으로 한국 출시보다 글로벌 출시가 많아질 것 같다”며 “2분기 중반까지 내부에서 콘텐츠의 글로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앞서 밝힌 소셜카지노 글로벌 사업에 대해선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슬롯머신, 텍사스홀덤 등 웨스턴마켓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장르를 하반기에 출시한다”고 전했다.
최근 피앤피시큐어 인수와 티켓링크 인수 추진 등 비(非)게임사업 관련 행보에 대해선 IT서비스와 접목하는 방향으로 사업 시너지를 구상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안 CFO는 “티켓링크가 사업적으로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강력한 팬층을 갖춘 버티컬 포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안에 유저를 활용한 사업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안 CFO는 전체적인 회사 인수합병(M&A) 전략에 대해 “소셜카지노 업체 인수도 검토했으나 직접 개발하는 쪽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효과를 낼 수 있겠다 판단했다”며 “신사업에만 M&A를 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게임 관련해서도 다양한 루트로 게임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적합한 대상을 찾지 못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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