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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F차이나] 프리스케일 “MCU 사업부 올 10억달러 매출 달성 목표”

한주엽

- 지오프 리스 프리스케일 MCU 사업부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프리스케일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사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MCU 사업부에서만 10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오프 리스 프리스케일 MCU 사업부장(부사장)은 20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프리스케일기술회의(FTF) 차이나’ 현장에서 “작년 프리스케일의 MCU 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17%나 늘어났다”라며 “전체 MCU 시장 성장률이 2%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의미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MCU 사업에서 10억달러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프리스케일 MCU 사업부는 차량용을 제외한 나머지 MCU 제품군(스마트에너지, 헬스케어, 커넥티비티, 멀티미디어용)을 다룬다. 지난해 프리스케일 MCU 사업부 매출은 전년(7억700만달러) 대비 16.8% 성장한 8억2600만달러였다. 지난 1분기에는 2억2300만달러 매출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10억달러 매출 돌파도 무난하다는 것이 리스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ARM 아키텍처의 MCU(코어텍스 M0~M4)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i.MX(코어텍스 A 시리즈)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프리스케일의 주력 MCU 제품군인 ‘키네티스’는 ARM의 코어텍스 M 시리즈 아키텍처를 채용하고 있다. 보유 제품 가짓수만 900개에 이른다. 경쟁사인 ST마이크로(650여개), 아트멜(280여개), NXP(250여개), 실리콘랩스(250여개)와 비교하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특화 제품’은 실적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출시된 32비트 키네티스 KL03는 웨어러블 기기에 특화된 업계 최소형 저전력 MCU다. ARM 코어텍스 M0+ 코어를 내장한 이 제품은 패키지 크기가 1.6x2.0mm2로 이전 세대인 키네티스 KL02 대비 15% 이상 작고, 경쟁사 32비트 MCU 보다는 35%나 작다. 프리스케일은 설계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이 제품이 웨어러블 등 사물인터넷(IoT)에 가장 어울리는 MCU라고 설명하고 있다. 모터 컨트롤을 위한 키네티스 V 시리즈도 프리스케일이 최근 새롭게 출시한 특화 MCU 가운데 하나다.

리스 부사장은 MCU 매출 확대를 위한 도전적 과제로 “(제품 가짓수 기준) 2위 업체인 ST마이크로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에서 가장 방대한 MCU 포트폴리오를 갖춘 프리스케일은 앞으로도 업계 최초, 최고 성능, 최저 전력, 최소형 제품을 연이어 내놓을 것”이라며 “고객사의 완성품 설계를 돕는 소프트웨어 개발툴과 미들웨어를 함께 제공하며 사업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선전(중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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