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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아이리버 인수 참여…KT 스마트로봇은?

윤상호

- SKT, 앱세서리 강화 본격화…KT, “상황 지켜보겠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에 나섰다. 앱세서리 사업 강화 차원이다. 아이리버는 그동안 KT에 스마트로봇 ‘키봇’을 공급해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에 성공할 경우 SK텔레콤의 변화와 KT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3일 SK텔레콤은 아이리버 본 입찰에 참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 제출은 생략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이라며 “고객에게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새로운 생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다”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 앱세서리 중 오디오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차원에서 입찰에 참여했다”라며 “하성민 대표가 최근 강조한 ‘ICT노믹스’ 차원의 서비스 융합과도 맞닿아 있다”라고 덧붙였다.

앱세서리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액세서리를 합성한 단어다.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 기기의 기능을 확장시키는 주변기기를 지칭한다.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과 스마트 로봇 ‘알버트’와 ‘아띠’ 등이 SK텔레콤의 대표 앱세서리다.

아이리버는 2000년대까지 MP3플레이어로 시대를 풍미했던 업체다. 디자인에 강점을 지녀왔다. 최근은 아스탤앤컨이라는 전문가용 음향 기기로 진출했다. 아울러 KT의 스마트로봇 ‘키봇’과 ‘키봇2’를 제작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키봇2 공급은 끝난 상태”라며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아이리버를 인수할 경우 KT의 스마트로봇 방향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편 아이리버 대주주는 보고펀드다. 지분율은 34.50%로 891만3612주를 갖고 있다. 현재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인수가는 최소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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