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구 제일모직 통합법인 출범… 박상진·조남성 각자대표 체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SDI와 구 제일모직이 합병한 삼성SDI 통합법인이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지난 3월 양사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 사실을 발표했다. 아울러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절차를 공식 마무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사업 중심에서 제일모직의 소재사업을 흡수,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삼성SDI 통합법인은 에너지솔루션(대표이사 박상진 사장)과 소재(대표이사 조남성 사장) 양 부문으로 구성되며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통합법인 외형은 지난해 기준 매출 9조4276억원, 자산 15조5434억원 규모다.
이번 통합으로 삼성SDI는 공통기능과 투자를 효율화함으로써 전반적 운영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와 소재 사업이라는 전문 역량을 한곳으로 집중함으로써 성장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제일모직 소재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술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하고 있다. 제일모직 소재부문 합성수지 사업에서는 전자·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며 태양광 분야에서도 태양전지용 전극소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소재·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통합 법인은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에 매출 29조 이상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진 삼성SDI 에너지솔루션부문 사장은 “양 부문의 역량을 결합해 한계를 돌파하고, 지금까지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남성 소재부문 사장도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열게 됐다”며 “양 부문의 시너지를 높여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차세대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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