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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사, 앱 위변조 방지솔루션 도입 확대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모바일게임 시장 확대에 따라 이를 통해 금전적인 이득을 노리는 공격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은 보안강화와 저작권 보호 등을 위해 모든 모바일게임 앱에 위변조 방지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게임빌, 네시삼십삼분, 넷마블, 데브시스터즈 등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이 앱 위변조 방지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빌은 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된 모든 모바일게임에 앱 위변조 방지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모바일게임을 해킹해 불법적으로 게임머니를 취득하는 사례는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이 출시된 지 6시간 만에 게임 아이템 판매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섰는데, 실제 구글 플레이에 찍힌 매출은 500만원도 안됐다는 이야기는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유명한 일화로 꼽힌다.

게임빌 관계자는 “부정행위가 발생하는 즉시 이를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모바일게임에서의 부정행위는 회사의 매출감소, 사용자들의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네시삼십삼분도 앱 위변조 방지 기능을 더 강화했다.

앱 무결성 확보, 보안성 강화를 비롯해 소스코드도 난독화했다. 이는 역공학을 통해 소스코드를 탈취, 재판매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국내 인기 모바일게임 ‘아이러브커피’를 그대로 복제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러브커피의 불법 복제게임인 ‘커피러버’는 원작인 아이러브커피의 소스코드를 해킹해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와 관련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앱 위변조 방지 솔루션 도입의 가장 큰 이유는 저작권의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게임사들의 요구사항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충원 락인컴퍼니 기술이사는 “과거 앱 무결성 확보만을 요구했던 고객사들이 이제는 보다 강력한 소스코드 난독화를 원하는 상황이다. 특히 언리얼, 유니티와 같이 모바일 게임엔진으로 개발된 소스코드를 난독화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산 모바일 게임이 높은 수준에 올랐고, 이에 따라 저작권 보호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앱 위변조 방지 솔루션 시장에서는 에스이웍스, 락인컴퍼니, NSHC, 악산 등의 업체가 활약하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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